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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좋아요

by 김경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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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타임라인을 휙휙, 넘기다가

나도 모르게 좋아요 버튼을 누를 때가 있다.

내가 좋아할 만한 게시물이거나,

별 상관 없는 시덥잖은 거면 다행인데

애도해야할 것이거나,

내 성향과 전혀 안 맞는 걸 누르고 나면

괜히 죄송스럽고, 괜히 손끝이 찝찝하다.

-

그래도 페이스북 좋아요 버튼이 좋은 점은,

좋은 이유를 굳이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다.

우리 삶에도, 그냥 좋은 일들이 참 많은데

좋아하려면 이유가 있어야 되는,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상한 부담 때문에, 좋아도 좋다는 말을 아낄 때가 많다.

-

가끔 그 사람은

그냥 좋다, 는 말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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