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생각하지 못한 우편물이 와서 기분이 좋았다. 서울시에서 보내온 육아 관련 복지 정책 홍보 우편물이었는데, 수신인이 호박이 이름으로 되어 있었다. 등본과 가족관계 증명서를 처음 떼었을 때 호박이 이름이 들어가 있어 기분이 좋았던 것보다 이번 것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라 훨씬 좋았다.
출생신고도 완료되었겠다. 지금껏 본의 아니게 따박따박 낸 세금으로 혜택을 보고자 육아 수당을 신청하려는데, 온라인 출생신고는 법원 시스템이고 육아수당은 서울시 시스템이라 서로 연동이 되어 있지 않아 주민센터를 불가피하게 방문을 해야 했다.
쇠뿔도 당긴 김에 뺀다고 주민센터를 오후에 방문하였고, 친절한 복지과 선생님의 도움으로 수당 신청을 완료할 수 있었다. 그리고 서울시 출산 선물, 보건소의 주기적인 검진 방문 등 복지 정책을 신청했다. 돌아가는 길에는 주민센터 자체적으로 주는 감귤청도 선물로 받아 기분이 좋았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자 세금의 많은 부분을 할당하는데, 지금까지 체감할 수 있는 복지 혜택으로는 60만 원짜리 바우처, 오늘 신청한 육아수당 20만 원만 있었다. 어린이집 대기는 아직 100번이 넘고, 헉 소리 나는 기저귀 값, 분유값 등 비용이 만만치 않음을 느끼고 있는데, 앞으로도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이 많아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