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도 매일 적당량(?)의 대변을 꾸준히 보고 있어 변비로 고생하고 있지는 않다. 40 일대까지는 약간씩 지리는 것을 포함하면 하루에 2~4회를 봤고, 이후부터는 하루 2번씩 푸지게 보고 있다. 너무 감사한 일이다. 혼합수유를 하고 있으니 황금 색깔에 약간씩 알갱이가 있는 건강한 표준 변이라고 볼 수 있다. 배가 볼록한 호박이를 위해 매일 조금씩 장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주요한 포인트라고 해야 할까.
이제는 호박이 무게도 5kg을 돌파하면서 한 팔로 호박이를 들고 다른 팔로 기저귀를 푼 뒤, 씻겨주던 것이 조금씩 힘겨워지고 있다. 기저귀를 차고 누워 있다가 변을 보면 가끔 엉덩이 위쪽까지 올라오는 경우가 있어서 호박이를 앞뒤로 돌려가며 씻겨야 하는데, 시간이 조금이라도 지체되면 호박이는 울기 시작한다. (아마 한 팔로 들고 있기 때문에 체중이 한쪽으로만 쏠려서 불편한 것 같다) 짧은 시간에 정확하게 씻겨내고 탈탈 털어서 기저귀 갈이대까지 뛰어가야 한다. 그리고 춥지 않게 가재 수건으로 빨리 물기를 닦고 새 기저귀로 순식간에 갈아입혀야 한다.
일주일 전만 해도 하필 변이 앞쪽으로 향해 주요 부위가 붉게 부은 적도 있어 요즘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 얼마나 아팠을까 ㅜㅜ 같은 남자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호박이가 무거워진 만큼 안정성이 떨어져 다른 조치가 필요했다. 아기 비데를 구매했다. 베이비코콜라. 플라스틱에 불과한데 이게 Made in Italy라는 것도 웃기다. 필요할 때 세면대에 '대'를 놓고, 그 위에 호박이를 올려 주요 부위를 수도꼭지로 향하게 하여 세척한다. 생각보다 편한 것 같은데, 세면대가 좁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좀 더 써봐야 진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당근마켓 등 중고 시장을 와이프가 찾아봤는데 물건이 많이 없다고 했다. 그 이유가 화장실을 가리기 전까지 계속 쓰기 때문이라나... 10kg 아이를 세면대가 지지할 수 있는지 걱정이 들기도 했다.
앞으로도 계속 황금똥을 보기 위해 아빠와 엄마는 항상 노력한다. 100일이 지나면 먹일 유산균도 구매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