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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케이케이데이 KKday Jan 02. 2023

겨울 한라산 등반코스 :: 관음사코스 & 성판악코스

대한민국에서 겨울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 제주도. 제주도는 내륙지역보다 따뜻해서 특히 겨울에 추위를 피해 사람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다. 하지만 오히려 진정한 겨울을 느낄 수 있는 곳 역시 제주도다.


오늘은 한국인들이 '겨울에 한 번쯤은 가보고 싶은 곳'으로 꼽는 한라산 백록담을 소개하겠다.


그동안 중허씨는 한라산의 정상 코스를 제외한 모든 코스를 소개했다. 이번에는 겨울 한라산 백록담 정상을 소개하기 위해 관음사코스와 성판악코스를 남겨두었다.


겨울왕국처럼 눈 덮인 백록담을 볼 수 있는 관음사코스성판악코스, 기대해도 좋다.



한라산 관음사코스와 성판악코스에 가기 전 해야 할 일이 있다. 해당 코스는 한라산 탐방 예약 시스템에서 예약을 완료해야 탐방할 수 있다. 다른 코스와 다르게 꼭 예약을 해야 등반할 수 있는 코스이니, 주의하도록 하자. 예약에 드는 비용은 없다.



중허씨는 관음사코스로 등산을 진행했다. 사진 속 장소는 관음사코스 입구다. 보통 관음사코스는 편도로 4시간 30분, 성판악코스는 편도로 4시간을 잡으면 된다. 관음사코스가 성판악코스보다 더 험하니 참고해서 오르도록 하자.



관음사코스의 초입이다. 두 코스 모두 초반에는 단조롭다. 특별히 어려운 길이 아니라 가벼운 산책 정도로 생각하면 되니, 겁먹지 않아도 된다.



관음사코스는 성판악 코스보다 돌길이 많은 편이니 조금 더 주의해서 걷자. 참고로 겨울 한라산 등반은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으면 등산할 수 없으니 아이젠을 꼭 챙길 것.



1시간 정도 올라가면 눈으로 뒤덮인 계곡을 볼 수 있다. 여름에는 계곡에서 물이 흐르는 것을 볼 수 있고, 겨울에는 모두 하얗게 뒤덮인 한라산을 볼 수 있다. 같은 장소라도, 계절에 따라 바뀌는 산의 풍경이 중허씨가 사계절 내내 등산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약간의 경사가 있는 계단 코스. 눈으로 덮인 계단은 상당히 미끄러울 수 있으니 스틱보다는 꼭 안전줄을 잡고 등산하자.



한라산 정상 코스는 왕복으로 약 8시 30분이 소요되는 코스라 중간중간에 화장실이 있다. 산행 중 화장실을 발견하면 꼭 쉬는 시간을 갖고, 등산을 재개하도록 하자.



관음사코스에서 첫 번째 화장실을 지나면 본격적인 겨울산 풍경이 펼쳐진다. 한라산에는 구상나무가 많이 존재하는데, 눈으로 덮인 나무와 길은 마치 스위스의 풍경을 닮았다.



고지가 높은 곳이 아님에도 상고대를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니, 눈으로 즐기고 꼭 사진도 남겨보도록 하자.



정상에 오르기 전에 만나볼 수 있는 삼각봉 대피소가 관음사코스에서의 마지막 휴게공간이다. 삼각봉 대피소에서 휴식을 취한 후 5분 정도 올라가면 멋진 다리를 만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곳은 한라산 관음사코스에서 별미 역할을 하는 장소라고 생각한다.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이다. 성판악코스의 난이도가 낮은편이라 성판악으로만 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관음사코스로 가서 다리를 구경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리를 지난 이후에는 생각보다 경사가 있고 눈으로 덮인 곳이 많아서 체력과 시간 소모가 크다. 정상까지는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니, 무리하지 말고 본인 페이스에 맞게 오르자.



정상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겨울 한라산을 오르는 이유가 눈앞에 펼쳐진다. 사진은 한라산 백록담 화구호를 위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웅장하며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이다.



중허씨는 평소에도 한라산을 많이 오르는 편이지만, 날씨가 좋은 겨울에 본 백록담은 처음이다. 이제껏 봤던 한라산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가슴 한편에서 벅차오르는 감정을 숨길 수 없었다.



사진 속 장소는 한라산의 정상석과 구상나무를 본떠 만든 포토존이다. 한라산 정상석 근처에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추위에 1시간 정도 떨어야 겨우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한라산 정상은 지상과는 완전히 다른 온도이기 때문에 핫팩과 귀마개가 필수이니 참고하도록 하자.



정상에 있는 나무의 모습이다. 온도가 매우 낮고 바람이 많이 불어, 이런 모습이 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을 보기만 해도 장소의 온도가 느껴지지 않는가. 추위를 타지 않는 사람이라도 체온 유지를 위해 얇은 옷을 많이 껴입고 가도록 하자.



중허씨는 하산할 때 성판악코스로 내려갔다. 성판악코스의 초입은 지루하지만 내려갈 때 보이는 정산 근처 풍경들이 아름다우니 참고하자.



사진으로 전부 표현할 수 없는 한라산 정상 부근의 모습이다. 예능 <나혼자산다>에서 전현무가 등반한 이래로 더욱더 인기가 많아진 겨울 한라산.


유명 프로그램 작가와 피디 역시 등반이 쉽지 않았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촬영을 하러 갔다는 것은 그만큼 가치 있고 아름답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 아닐까.



특히 성판악코스로 하산하는 도중 아름다웠던 장면은 이 사진의 모습이다. 한라산 위에서 바라보는 제주도의 많은 오름들이 흰 눈으로 덮인 풍경. 산 위에서 다른 산들을 보는 느낌이라서 더욱더 높은 곳에 있는 기분이 들었다.



성판악코스로 오르게 되면 이 모습을 등 돌려 봐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꼭 관음사코스로 오른 후, 하산하며 멋진 풍경을 놓치지 말 것.



눈꽃산행은 이런 풍경을 보고 하는 말일 것. 나무에 매달려있는 눈꽃송이를 보고 싶다면 한라산으로 가자.



조금씩 더 내려가다 보면 멋스러운 나무들과 스키장을 방불케하는 새하얀 들판이 나온다. 진정한 겨울왕국을 느낄 수 있는 곳, 겨울 한라산이다.



성판악코스로 내려가면 볼 수 있는 안내 표지판이다. 중허씨는 이 안내판과 함께 정상 인증서를 들고 사진을 찍었다. 각자의 방식으로 한라산의 추억을 남겨보도록 하자.



한라산 정상을 찍고 내려오면 정상에서 찍은 사진을 인증하고 한라산 등정서를 뽑을 수 있는 곳이 있다. 성판악코스와 관음사코스 둘 다 준비되어 있으니 정상을 찍고 왔다면 꼭 뽑도록 하자. 비용은 장 당 1,000원이며 카드 결제도 가능하다.



중허씨와 함께한 겨울 한라산 백록담 관음사코스와 성판악코스는 어떠했는가. 한라산을 오르는 것은 분명 힘든 일이다. 왕복 8시간 30분을 평지로만 걸어도 힘든 일인데 그 시간 동안 산을 타는 것은 더더욱 말이다.


하지만 한라산 정상에서 느낄 수 있는 쾌감과 내려온 뒤 해냈다는 뿌듯함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많은 영감과 경험으로 남을 것이다. 겨울 한라산 산행, 이번 기회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떠할까. 다가오는 새해에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다면 주저 없이 한라산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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