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시작된 2023년. 겨울이 점점 깊어갈수록 서울에 눈이 내리는 횟수도 잦아졌다. 눈이 내린 서울은 더욱 다채롭게 변한다. 겨울 중에서도 짧은 기간에만 만날 수 있는 풍경이기에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오늘은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으로 간직하기 좋은 서울의 설경 명소 세 곳을 소개한다.
넓은 동산이 있어 눈 오는 날 더욱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하는 올림픽공원. 올림픽공원의 설경 명소는 단연 공원 중앙에 위치한 나홀로나무이다.
이곳은 사계절 언제나 인기가 많은 곳이지만, 눈이 오면 주변이 온통 하얗게 변해서 더욱 돋보이는 나홀로나무를 감상할 수 있다.
눈이 많이 오지 않는 날에는 눈이 바로 녹을 수도 있고, 발자국도 많이 생긴다. 새하얀 눈과 함께 촬영하고 싶다면 오전 일찍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얀색이나 검은색 옷보다 쨍한 색감의 원색 옷을 입으면 더욱 예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나홀로나무 이외에도 몽촌토성역부터 88호수, 나홀로나무 구간 산책로 역시 설경으로 유명하니, 이 풍경도 꼭 한 번 감상하길 바란다. 곳곳에 벤치가 있어 인물 사진을 촬영하기에도 좋았다.
올림픽공원 나홀로나무 주변에는 주차 공간이 없다. 방문 시, 대중교통(9호선 올림픽공원역/8호선 몽촌토성역)을 이용하거나 경기장 인근에 주차 후 걸어가는 방법을 추천한다.
요즘 설경으로 떠오르고 있는 핫한 서울 카페, 카페 텅. 카페 텅은 창경궁과 창덕궁, 그리고 남산타워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카페로, 꼭 전망대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 듯한 착각을 하게 만드는 곳이다.
특히 눈 오는 날에는 그 아름다움이 배가 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카페 텅의 독특한 점은, 엘리베이터를 기점으로 왼쪽과 오른쪽 카페 공간이 나뉜다는 점이다. 왼쪽 공간(비어있는 삶)은 블랙톤의 심플한 분위기를, 오른쪽 공간은 우드톤의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더 추천하는 공간은 오른쪽 공간이다. 앞뒤로 넓은 통창이 있어 각각 다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정면으로는 창경궁과 창덕궁이, 뒤로는 남산타워가 펼쳐진다.
창가 자리는 바 테이블 형태로 되어있어서 혼자 커피 한 잔을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다. 가장 추천하는 시간대는 일몰 시간대. 일몰의 분홍빛과 설경이 어우러지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오직 서울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서울스러운 풍경이라 에디터는 눈이 오는 날 카페 텅에 자주 방문한다.
르뱅 쿠키나 케이크 같은 디저트는 물론, 다양한 음료도 판매하니 눈 오는 날 카페 청에서 잠시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좋다.
- 이용시간 : 매일 10:00-24:00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82 701호
- 문의 : 02-766-1933
눈 오는 날 고궁은 두 배로 고풍스러운 자태를 뽐낸다. 창경궁 역시 눈 올 때 더 아름다운 고궁으로 유명하다. 창경궁은 세조, 덕종, 예종의 거처를 위해 옛 수강궁 터에 지은 고궁이다.
창경궁은 창덕궁과도 연결되어 있어 함께 구경하기도 좋다. 눈이 오는 날에는 고궁의 이곳저곳을 탐방해 보자. 게다가 창경궁에는 대온실이 있어 푸릇푸릇하고 따뜻한 온실 풍경까지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은 명정전으로 가는 길이 특히나 아름다운데, 길게 이어진 처마와 하얗게 물든 바닥이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명정전은 창경궁의 으뜸이 되는 전각이다. 실제로 국왕의 즉위식과 궁중연회와 같이 공식적인 행사를 치렀던 장소라고.
창경궁 하면 대온실을 빼놓을 수 없다. 창경궁 대온실은 1909년에 건축되었고, 철골구조와 목조가 혼합된 독특한 건축 양식을 가지고 있다. 외부는 유리로 감싸져, 동서양 문화가 혼합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최근 보수공사를 마치고 재개방했으며, 겨울 시즌에는 내부에서 동백꽃 등 다양한 식물과 꽃을 감상할 수 있다.
빛이 대온실 안으로 들어와 더욱 따뜻한 분위기를 감상할 수 있었던 창경궁 대온실. 눈이 온 다음 날 쌀쌀한 날씨에 한 줄기 빛과 같은 공간이다. 유리 창문 밖으로는 새하얀 설경이 중간중간 보여 더욱 독특하다.
오직 겨울에만 만날 수 있는 풍경이니, 서울에 하얀 눈이 내린다면 꼭 창경궁과 창경궁 대온실에 방문해 보길 바란다.
- 이용시간 : 화~일 09:00-21:00 (월요일 휴무)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 185 창경궁
- 문의 : 02-762-4868
고궁의 아름다움부터 인스타그래머블한 설경 사진 맛집까지. 어느 하나 빼놓을 것 없이 핫한 요즘의 설경 명소들이다. 올겨울 눈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쌓고 싶다면, 서울의 설경 명소들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