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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케이케이데이 KKday Apr 18. 2023

4월까지 볼 수 있는 겹벚꽃 스팟 3

어느 때보다도 빠르게 찾아온 올해의 벚꽃. 짧게 머물고 지나간 만큼 아쉬움도 가득한데, 아직 아쉬워하기는 이르다. 4월 중순부터는 조금 더 진한 분홍색의 겹벚꽃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

겹벚꽃은 색도 진하고 꽃잎도 풍성하기 때문에 벚꽃 못지않게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한다. 올봄 벚꽃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면 오늘 에디터가 소개할 겹벚꽃 명소에서 4월을 아름답게 마무리해 보는 건 어떨까.


1. 서울 올림픽공원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겹벚꽃 명소는 두 곳. 바로 서울 올림픽공원과 보라매공원이다. 서울 올림픽공원은 겹벚꽃 군락지가 조성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 그루의 겹벚꽃이 워낙 풍성하기 때문에 충분히 구경할 만하다.

이곳을 찾아가려면 8호선 몽촌토성역에서 하차하자. 서울 올림픽공원 겹벚꽃 명소는 몽촌토성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만나게 되는데, 생각보다 깊은 곳에 숨어있어 지도에 충헌공김구선생묘를 검색해 찾아가자. 겹벚꽃은 묘역 바로 옆에 위치한다.

산책로에 우직하게 자리하고 있는 나무 한 그루이지만, 여느 겹벚꽃보다 풍성하고 화려하다. 일반 벚꽃에 비해 겹벚꽃은 생각보다 일상에서 만나기 어려운 꽃인 만큼 특별했다. 겹벚꽃 명소 주변에는 피크닉을 즐기기 좋은 들판도 있어 꽃 구경은 물론 휴식도 즐길 수 있다.


2. 부산 민주공원

겹벚꽃은 추위에 약한 꽃이기에, 중부 지방보다는 남부 지방에서 더욱 자주 볼 수 있다. 겹벚꽃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부산 민주공원. 부산 민주공원은 벚꽃과 겹벚꽃 모두 유명한 봄나들이 명소이다. 

매년 4월 중순에서 말 무렵 만개하는 게 겹벚꽃이지만, 올해는 겹벚꽃의 개화도 빠른 편이다. 4월 중순에는 충분히 만개한 겹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엔 테이블이 있어 피크닉을 즐기기도 좋은 장소다. 또한 옅은 분홍색부터 진한 분홍색까지 다양한 색상의 겹벚꽃이 있어 어떻게 사진을 찍어도 아름답다.

전체적인 공원의 조경과 잘 어우러져 감상하는 맛이 있었던 부산 민주공원의 겹벚꽃. 동글동글한 겹벚꽃이 낙화하는 시기에는 꽃잎이 한 겹 한 겹 떨어져, 진한 분홍색 카펫이 된다. 겹벚꽃은 낙화하는 시기에도 아름다우니, 만개 시즌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은 아이와 함께 방문한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민주공원에선 겹벚꽃뿐 아니라, 역사를 알아보는 시간도 가져볼 수 있기 때문. 공원 내에는 민주 항쟁기념관이 있는데, 4 19 민주혁명과 6월 민주 항쟁 관련 역사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3. 경주 불국사

불국사 하면 어렸을 적 수학여행 명소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4월 중순부터 말 사이에 불국사를 찾는다면 최고로 아름다운 겹벚꽃 명소라는 이미지가 잊히지 않을 것. 경주 불국사 입구에는 수많은 겹벚꽃 나무가 있어, 아름다운 겹벚꽃을 실컷 감상할 수 있다. 

경주 불국사 겹벚꽃은 불국사 내부에 있는 곳이 아니라, 주차장에서 가까운 입구 부분에 있기 때문에 따로 입장료를 지불할 필요도 없다

보통의 겹벚꽃 명소들은 군락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은데, 경주 불국사의 겹벚꽃은 그 규모가 엄청나기 때문에 일찍부터 이곳의 겹벚꽃을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로 연일 북적인다. 

조금 더 한적하게 겹벚꽃을 감상하고 싶다면, 주말에는 아침에 방문하거나 되도록 평일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워낙 부지가 넓어 겹벚꽃 나무 아래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도 볼 수 있었다.

경주 불국사의 경우 겹벚꽃 개화 시기가 조금 늦은 편이라, 4월 중순부터 그다음 주까지 충분히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보통 벚꽃이 지고 난 후, 2주 후에 예쁘게 피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기에 아름다운 겹벚꽃을 구경하고 싶다면 2023년 기준 4월 중순 이후로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짧은 기간 피는 꽃인 만큼 더욱 큰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벚꽃과 겹벚꽃. 벚꽃 시즌을 놓쳤다고 해도, 우리에게는 겹벚꽃이 남아있기에 아직 실망하기는 이르다. 이제 시작인 봄, 다채로운 꽃나무와 함께 충분히 누릴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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