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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끼리 작가 May 04. 2020

'희로애락'

'행복의 파랑새를 찾아서'

아는 지인으로부터 회사 여직원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었습니다. 이야기는 그 여직원이 사귀던 남자 친구가 있었다 합니다. 수년간 사귀며 결혼까지 약속했었는데 사소한 말다툼으로 술을 먹고 크게 싸웠고 급기야 헤어지게 되었다 합니다. 그런데 크게 싸운 당일 엎친데 덮친 격으로 큰 사건이 발생했고, 걷잡을 수 없는 결과가 발생하였습니다. 남자 친구와 심하게 싸운 그날 몸을 이기지 못할 정도로 술을 마시고 만취상태에서 집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탔는데 그만 깜박 잠이 들었고 택시기사가 목적지에 도달해 그 여직원을 계속 깨웠으나 일어나지 않아 파출소에 신고를 하였다 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술에 취해 잠들어 있는 여직원을 깨우자 그 여직원은 이성을 잃고 흥분된 상태에서 경찰관들에게 욕설을 하고 얼굴까지 때렸다 했습니다. 급기야 그 여직원은 입건이 되고 처벌까지 당하게 된 것입니다. 아직 미혼이고 인생이 구만리 같은  젊은 여직원에겐  법의 처벌을 받는다는 것이 겁도 나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용서를 빌기엔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 여직원이 경찰관에게 한 행동은 분명 잘못된 것이고 자기 관리를 못한 잘못이 있지만, 당시 상황을 유추해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한순간의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굴곡 없는 인생은 없습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도저히 견딜 수 없을 것 같은 비참하고 괴로운 일과 마주치기도 합니다. 세상은 고통과 시련으로 가득하지만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일들도 가득합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 세상은 정말 고마움과 감사함의 연속입니다. 우리는 어쩜 숨 쉬고 살고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남과 나의 삶을 비교하면 끝이 없습니다. 남보다 덜 가졌지만, 세끼 밥 먹을 수 있음에 감사해야 하고, 건강이 좀 안 좋지만, 그래도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해야 하고, 혼자 외롭다고 느낄 때, 그래도 나의 말에 맞장구쳐 줄 수 있는 친구가 한 명이라도 있음에 감사해야 하고... 감사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면 모든 것이 감사한 삶뿐입니다. 힘들고 어렵지만 미움 ․ 원망 ․ 불행이라는 찌꺼기를 용서 ․ 이해 ․ 행복이라는 불씨로 활활 태워버리시기 바랍니다. 


행복은 연습할수록 느는 것이고, 행복은 삶의 습관이 됩니다. 행복한 삶은 지극한 만족감으로 충만한 상태가 아닙니다. 행복한 삶은 비극 ․ 도전 ․ 불행 ․ 실패 그리고 후회까지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불행해질 수도 있고, 행복해질 수도 있습니다. 행복은 사람의 훈련과 성장의 결과로 자연스럽게 누리는 것이지, 손쉽게 행운처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파랑새’라는 동화가 있습니다. ‘치르치르’와 ‘미치르’는 꿈에서 파랑새를 찾아 떠납니다. 결국 파랑새는 찾지 못하지만 다음날 일어나 본인의 새장에 있는 비둘기가 파랑새라는 걸 깨답습니다. 우리도 자존감이라는 파랑새를 찾아 여기저기 헤매고 있습니다. 내게는 파랑새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분명 나만의 파랑새가 있을 것입니다. 행복이 있는 파랑새를 찾기 위해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한걸음 한걸음 나서서 꼭 행복을 쟁취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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