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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끼리 작가 Oct 11. 2020

'희로애락' 인문 에세이(출간 계획)

'마중물'


자동차 업계에 종사하는 지인의 이야기입니다.
그분과의 인연은 대략 10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고향 선배와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같이 합석을 하면서 뵙게 되었는데, 간간이 안부를 전하면서 지금껏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알고 지내는 분입니다. 저보다 연배가 있으신 분 이신데도 항상 깍듯이 존댓말을 쓰시고, 겸손한 자세로 저를 대하시는데 처음에는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차츰 그분의 성격과 인품이 베어 나오는 기풍에 적응이 되어 지금은 자연스레 그분을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도 부하직원들에게 ‘하심(下心)’으로 대하다 보니 많은 직원들에게 좋은 상사로 평가받고 있으신 분입니다. 지인들의 경조사 ․ 생일을 챙기는 것은 기본이고, 모닝콜처럼 좋은 내용의 카톡으로 아침인사를 건네고 안부를 묻는 것이 일상화될 정도로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몸소 실천하고 계시는 분입니다.

전설의 자동차 판매 왕이었던 ‘조 지라드(Joe Girard)’의 ‘250 법칙’이라는 법칙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조 지라드’는 지난 40여 년 이상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자동차 판매왕이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기록을 공인하는 기네스북은 1973년에 1425대의 차를 판 그를 세계 자동차 판매 왕으로 인정했다 합니다. 그는 이후에도 15년간 1만 3천 대의 차를 팔아 12년 연속 ‘기네스 북(자동차 판매 왕)’에 올랐습니다.

그는 ‘250의 법칙’을 설파하면서 “평생 동안 한 사람의 평균 인맥은 250명인데, 한 달에 2명이 한 영업사원으로부터 부정적인 이미지를 얻는다면? 한 달 뒤 2X250명 = 500명의 부정적 인식을 갖게 한다며, 고객 한 명을 250명의 고객이라 생각하고 대한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는 한 명의 고객에게 신뢰를 얻으면 잠재고객이 250명이 생긴다는 걸 행동으로 실천했고, 이때 한 사람의 가치를 250배로 높게 평가하는데, 그 결과 고객들로부터 전폭적인 신뢰를 얻고, 고객들도 그를 귀빈으로 여겨 진심으로 지원하는 충성고객이 생겨나면서 세계 최고의 영업 샐러리맨이 되었습니다.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을 귀인으로 여기고 성심성의껏 대함으로써 고객들이 오히려 그 마음에 감동하여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으로 성공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 ’ 1452.4.15∼’ 1519. 5.2)’는 ‘르네상스’라는 인류 역사상 가장 활기에 찬 시대의 인물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천재적 미술가·과학자·사상가입니다. 1945년 이탈리아 피렌체 근교의 ‘빈치’라는 마을에서 출생하였는데, 이름에 ‘다빈치’를 붙인 것은 ‘비치’ 마을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라 합니다.

 ‘레오나르도’가 1517년에 그렸다는 모나리자 초상화의 주인공은 누구 일까?를 놓고 예술인들 사이에서 이야기가 분분한데, ‘레오나르도’의 자화상이라는 說 등 여러 가지 가설이 떠돌았지만, 일반적으로 피렌체의 부유한 상인 ‘프란체스코 덴 조콘도’의 부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 초상화는 ‘조콘도의 부인’이라는 의미로 ‘라 조콘다’로 불리기도 하고, ‘리사 게라르디니’라는 본명을 따서 ‘귀부인 리사’라는 뜻의 ‘모나리자’라고 불리게 되었다 합니다.

미국을 상징하는 ‘자유의 여신상’의 이름은 ‘세계에 빛을 비추는 횃불을 든 자유의 신상’으로 높이는 46m이지만 그 밑의 기단까지 포함하면 무려 93m에 이른다 합니다. 발밑에는 노예 해방을 뜻하는 부서진 족쇄가 있으며, 치켜든 오른손에는 횃불과 왼손에는 '1776.7.4'의 날짜가 새겨진 독립선언서를 들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미국의 독립 100주년 기념 선물로 조각가 '프레데리크 오귀스트 바르톨디'에게 자유의 여신상 제작을 의뢰하였다 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을 시작할 때 걱정이 있었습니다. 바로 여신상의 얼굴을 누구를 모델로 삼아 조각할지가 걱정이었습니다. 유명한 사람들이 물망에 올랐습니다. 아름다운 여배우, 유명 정치가, 재벌 등 사회적으로 성공을 이룬 사람들이 추천되었습니다. ‘바르톨디’는 모든 사람들의 자유를 생각하고 수호하는 자애로운 여신상의 얼굴을 조각하고 싶어 했습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자애로운 얼굴은 무엇인가?’라며 자문자답(自問自答)을 해보았습니다. 결국 ‘바르톨디’는 많은 고심 끝에 자신을 낳아 기르고 사랑해주신 어머니를 모델로 삼기로 하였습니다. ‘바르톨디’에게 세상에서 가장 자애로운 얼굴은 바로 어머니의 얼굴이었던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우리의 인간관계는 혈연․지연․학연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혈연으로 이루어진 가족관계에서 시작하여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나는 지연․학연을 통해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만남을 이어가면서 소중한 인연이 형성됩니다. 가족은 혈연으로 이루어진 공동체이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인간관계는 자신의 노력에 따라 귀인이 될 수도 있고 악인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 누구를 만나든 사람은 나와 운명의 만남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섬기는 자세로 대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어릴 적 시골마을 동네에 우물이 사라지고 아직 수도 시설이 좋지 않던 시절에는 지하수를 끌어올려 식수로 사용하곤 했습니다. 땅 밑 수맥에 파이프를 막아 펌프를 달아 놓았습니다. 이 펌프에 물을 한두 바가지 넣고 힘차게 위․아래로 움직이다 보면 지하에 있는 물이 따라 올라옵니다. 물 펌프 구조를 보면 물을 끌어올리는 구멍이 뚫려 있고 그 부분이 고무막으로 막혀 있었습니다. 물을 끌어올릴 때 구멍을 막아, 끌어올린 물이 다시 내려가지 못하게 하는 원리입니다. 이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붓는 물을 ‘마중물’이라고 부릅니다.

우리의 삶은 많은 사람들과의 ‘연(聯)’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혼자의 힘으로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없는 지하수를 마중하는 한 바가지의 물처럼, 더불어 사는 공동체 사회 속에서 자신의 성공을 위한 이기적인 삶보다는 봉사와 희생의 ‘마중물’이 되어보는 삶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 ‘마중물’이 ‘우리’가 되어주시길 희망합니다.

저는 작가로서 지인들에게 저자 사인을 해줄 때 ‘좋은 만남은 좋은 인연이 되고, 좋은 인연은 인생의 좋은 동반자가 됩니다.’라고 책에 작성합니다.
살아가면서 사랑하는 가족이든.. 친구이든.. 기타 지인이든.. 그 누구도 성공을 위한 인생에 필요한 ‘마중물’이 될 수 있습니다.

귀인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에 있습니다.

By: 코끼리 작가 (kkhcop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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