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부른 하루
8월 29일 (금)
아직도 정들지 않은 내 방에서 눈을 떴다.
차가운 공기가 방을 모두 채우고 있었다.
가을이다.
조용한 집에서 엄마의 손길, 그리고 가족이 그리웠다.
갑자기 오지 않을 순간들을 잠시 생각했다.
만약에...
오늘은 시리얼과 우유가 아닌 엄마가 챙겨주신 반찬으로 아침을 챙겨 먹어야겠다.
“엄마!!! 내 짐 무거워.. 반찬들 다 빼줘!”
"그래도 엄마 정성을 생각해서 가져가~"
카페에서 메뉴들 연습하느라 자극적인 음료와 음식들을 늘 먹고 있다.
어느 순간 진정성 있는 아니 사랑이 담긴 엄마 밥이 그리워지고 있다. 엄마 밥이 그리워지는 건 엄마가 보고 싶은 거다.
저녁도 아니고 아침 댓바람부터 귀찮게 햇반을 데우고
엄마가 챙겨주신 반찬을 모두 꺼내서 10분 남짓한 짧은 시간에
설 익은 햇반과 엄마의 사랑이 담긴 반찬을 먹기 시작했다. 든든하게 먹고 더덕도 한 숟가락 먹고 출근을 했다.
엄마의 사랑을 먹고 나는 오늘 하루도 잘 버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