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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당근쥬스 Jun 26. 2020

쿠스코의 하루

성스러운 계곡 투어 꿀팁

우나 솔 뽀르 빠보르. 한푼 줍쇼. 뒤엔 누굴 촬영하는 거람? 나인가? 


아내의 일기


아침 댓바람부터 호스텔 현관 벨소리...뭐지?? 계속 울린다 ㅠ 6시 반 밖에 안됐고만!! 일단 내가 나가보기로.. 

문 열었더니 외국인 남자 백패커가....내가 리셉션도 아니고 진짜. 호스텔 주인은 우리에게 호스텔 맡겨놓고 집에 가버리는게 말이 되냐! 


날도 추운데 모양새를 보아하니 누가 봐도 배낭여행객이라 일단 들어오라고 했다.

7시에 리셉션 언니 오니깐 로비서 기다리라고 하고 난 다시 방으로 와서 마저 잠..


조식 먹으러 8시에 로비가니 조식이 없..리셉션 아줌마(이젠 언니 아니고 아줌마다!) 가 8시 반에야 우리 밥을 차려줬다. 개미 뜬 오렌지주스, 빵, 커피, 어제 주방에 굴러다니던 바나나. 끝.. 


오늘 체크 아웃하고 오야따이땀보로 갈라고했는데 신랑이 잉카레일이랑 페루레일을 찾아보더니 자리가 없단다...헐 이제 9신데?? 여튼 그래서 그날도 시작됐겠다 일단 오늘은 하루더 여기서 묵기로 ...

잉카레일 사무실이 아르마스 광장 옆에 있다 그래서 사무실에 가보기로 했다.


내려가는 길에 여행사들이 마추픽추 상품을 파는데 어.. 기차 타는 것도있다??

집 앞 여행사에 물어보니 버스로 가는건 100불 기차 타는거는 240불이랜다. 기차표가 개 비싸긴함....


우리가 대충 추려본 바로는 기차 왕복 둘이 250불 내외, 마추픽추 입장료 100불, 오야따이땀보 숙박 4~50불, 아구아스칼리엔테 숙박 4~50불, 식비, 버스비 어쩌고하면 개별로 움직이면 5~600불정도 들 것 같음..

투어사꺼로 가면 둘이 해서 450정도면 될 것 같아서 투어상품으로 가기로.


잉카레일 옆 사무실에서 1박 2일 풀옵션 상품예약. 한국인들이 평 써놓은거도 좋아서 여기꺼로 가기로 했다. 200불 예약금 걸고 오후 오늘 4시에 파비앙(이사람이 사장인가 보다)이랑 상담하면서 잔금치르기로 함.

일단 호스텔가서 어제 못먹은 라면을 끓여먹기로 했다.


밥먹고 내려와서 시내 구경 고고.

아르마스 광장 지나서 밑으로 밑으로... 산토 도밍고 성당발견!! 아침에 책 읽어보고 내려오길 잘했지 ㅋㅋ

안그랬으면 그냥 음. 성당이네..이러고 지나갔을 듯


산토도밍고 대성당
산토 도밍고 성당 배수로?

맥도널드 가서 아이스크림 사먹고 atm가서 달러 좀 찾을라니 또 돈이 안나옴...ㅠ 여행중에 돈 찾느라 일정 다 간다. 


광장을 돌아다니다가 반대쪽으로 계속 올라가 봤다. 성당도 구경하고...로컬식당 발견해서 볶음밥이랑 뽀요시켰는데 양이 어마무시하다.


맛없었음 그냥 두고 나왔을텐데 너무 맛있어서 남은거 싸달라고 했는데 포장 용기 두박스나옴.....ㄷㄷ

낼 끼니 다 해결 완료네. 


남편은 오는길에 시가를 구경한다면서 슈퍼 아저씨랑 흥정하고 앉았다. 그래 펴라펴.... 에휴. 

시가 잘라주는 슈퍼아저씨


집에 올라오는 길에 와인 사서 왔는데 집에 오니 화장실에 물이 안나와서 다들 난리다.


한참 난리치는데 신랑이 마당에 무슨 밸브를 열었더니 오잉? 찬물은 나옴..변기도 됨...

근데 뜨거운 물 안나와...변기라도 내려가는게 어디냐...

아니 근데 외국애들은 집에 가라지 있어서 뭐 잘 고쳐쓴다매. 왜 아무도 손을 못대고 신랑이 고칠때 까지 가만히 있는거야?

  

일단 수도가 해결될 때 까지 근처 펍에가서 페루 리브레 한잔씩 했다. 

남편은 그와중에 물담배 체험을 한다. 피스코사워 15솔에 두잔. 근데 물담배가 20솔.

물담배 처음봤는데 엄청 크고 오래 나오고 나중엔 지쳐서 컵에 연기넣기 장난만 잔뜩 치고 왔다. 


남편의 일기

 

예정대로 오늘 체크 아웃하고 오얀따이땀보 갈지 말지 결정하라고.. 

내 개인적인 의견은 하루 더 쉬고 몸상태 체크한 뒤 움직이는 것이 좋겠다 인데, 어차피 몇만원 더쓰는게 뭐그리 큰 문제라고..


결국 또 얘기했다.. 니 몸 컨디션이야.. 나는 니가 얼마나 아픈지 괜찮은지 나는 알 수가 없어.. 니가 아프거나 몸이 불편하면 의사 표현을 해.. 쉬고 가자고.. 


아놔 근데 괜찮대... 나는 생리통이란게 죽을때까지 모르는 고통이고.. 100프로 공감은 못하지만 여자들이 얼마나 힘들고 불편한 날인지 정도는 이해한다.. 그니까 쉬라고.. 이봐.. 자네 그 몸으로 출발해서 날 얼마나 또 들들 볶으려고 그러는겐가? 아니랜다. 자긴 충분히 갈 수 있단다.. 이젠 방법이 없다..ㅠㅠ


와이프가 씻는 사이 페루 레일과 잉카레일 티켓을 검색해보니 역시나 신은 내편!! 오늘 출발 기차는 좌석이 없다. ㅋㅋㅋㅋㅋㅋㅋ


어이 마이 버든. 와이프. 이리 와보시게.. 기차 좌석이 없다는걸 알게된 와이프는 그제서야 끄덕끄덕... 

하루 더 쉬잖다.. 어휴. 암튼 숙소 아줌마에게는 하루 더 쉬겠다는 의사 표시를 하고 우리 방에 예약된 손님이 있지만 그냥 우리더러 거기서 쉬란다.

 

구름 낀 쿠스코 아르마스 광장


일단 기차표 가격도 비싸고 하니 잉카레일 사무실을 방문해서 프로모션은 없는지 비교해 볼 겸 나서기로 했다. 내려가는 길에 가격을 알아보니 뭐 우리 스스로 가나.. 여행 패키지로 가나 비슷... 재빨리 와이프 설득..


저기말야 니 몸도 안좋잖니.. 가격은 우리가 가는거랑 비슷하고.. 오히려 안전할 수도 있고... 페루 애들이 머리가 참 좋아. 잉카 유물로 다들 같이 먹고 살자고 이렇게 가격을 단합해놨잖아? 어차피 열차표가 관건인데 열차표 할인은 없대. 여행사도 마찬가진가봐. 내가 계산해보니까 우리가 직접 가는거보다 5만원 정도 비싼거 같긴한데... 우리의 수고를 덜 수 있고 시간적인 낭비가 없으니 좋은거 같아. 어때?


오 나이스! 와이프 동의 ㅎㅎ 아..... 근데 얘는 원래 투어사 상품을 좋아하는 앤데 내가 왜 설득을 한걸까.....??

일단 방향은 투어 상품으로 결정했으니 다음은 가격 비교.


어차피 돈도 좀 찾아야했고 겸사겸사 광장까지 내려가보며 여행사를 들러보니 뭔가 촉이라는게 있나보다. 다른때 같으면 호객꾼을 뿌리쳤을텐데 이상하게 끌려가고 싶더라니.. 


사무실에 이미 한국어 칭찬으로 도배. 엄청 꼼꼼한 한국 사람들도 비교 끝에 여기서 했다는 걸 보니 조금은 안심된다.  친절한 설명으로 안내해줘서 2번 안심. 가장 중요한 가격.. 음.. 

할인은 안되지만 이미 내려오며 비교한 마지노선과 같은 가격이라 합리적이다고 판단. 


근데 이자식들은 꼭 와이프랑만 얘기하고 돈 관련된거 얘기 할때만 나 쳐다보고.. 내가 말하거나 물어보면 뭐 하니까 좀 이따라고 하고 와이프가 물어보면 아주 간이라도 빼줄거처럼 설명해주고. 난 닥치고 돈만 써 인가보다.


니들 나한테 그럼 안되는거야.. 내가 얼마나 외롭고 쓸쓸하고 힘들게 여행하는 중인지.. 내 사연 한번 들어보면 3박4일쯤 울껄? 이것들은 지들이 훨씬 위험하게 생겼구만 내가 뭔1급 죄수라도 되는냥 슬금슬금 피하기나 하고. 인사 하면 딴청하고 못본척하고...눈 마주치면 피하는거 내가 못본줄 알아?

아휴 됐다. 사실 2달 가까이 무시당하면서 다니니 적응이 되서. 뭐 이나라에서 동양인 남자는 땅바닥에 붙은 담배꽁초 정도니 그정도야.. 여태받은 수모만 수기로 써도 책 한권은 될거다. 

 

와이프가 또 궁금하다고 하는 관광지를 물어보고 있다. 모라이니 살리네라스니... 알아보니 역시나 모듬 티켓을 사야만 한단다. 아무래도 이나라는 관광자원 없어지면 망할 기세야. 외국인한테 너무 비싸고 과하다. 심지어 페루인들도 외국인 요금 눈탱이인거 인정을 한다. 

관광지내에 식당도 비싸고.. 암튼 결국 마추픽추만 보는걸로 결론 내렸다. 

이렇게 근처 잉카유적지 묶어서 토탈 판매. 옛날 티켓이라도 찍어보겠다니 이걸 내줬다.


역시나 친절한 파비앙은 버스티켓 잃어버리지 말라고 당부하고 잘 다녀오라는 인사..

내려오는 길에 봐둔 가또 마켓을 가서 혹시나 와이프가 노래하는 신라면이 있나 보기로..


와이프는 한국을 벗어날 수 없다. 쟨 꼭 한국에서 살아야만 한다. 뭐 4~5년 밖에 나가서 살고 싶다고? 음.. 넌 안될거야. 한식 못먹으면 바로 병이 나는데... 그냥 한국에서 살고 여행을 다니자.


마트는 쿠스코에서 그나마 크다 했는데 별건 없었다. 물론 ㅋㅋ 신라면도 없다.  


은행 들르니 이 나라 달러 200까지밖에 안뽑힌다.. 건당 수수료 3천원인데.. 

 

이와중에 추워 죽겠는데 아이스크림 먹겠다고 박칭얼이 외칩니다. 그래 먹어라.. 입에 물려놓으니 조용합니다만 그것도 잠시 목구멍까지 차갑다고 칭얼댑니다. 뭐 어쩌란건가요? 내 분명 먹지말라고 했는데... 먹는다고 난리 칠때부터 알아봤습니다.


외곽쪽으로 좀 걷다보니 개선문같이 생긴 문이 보인다. 문을 나서니 부랑자들이 많아지네.. 

아무래도 여기부터는 관광지가 아닌 로컬 마을인가보다. 소매치기 주의 표지판을 기념삼아 사진찍고 돌아서니 밥집이 보인다. 가격도 싸 한번 먹어보기로... 아 그냥 하나만 시킬껄. 양이 어마어마하다.. 

결국 둘 다 포장해서 돌아옴.. 한화 6천원으로 3끼는 먹을양이라니..


소매치기 주의라니. 이런 도로 표지판까지 붙여놓은 길은 어찌 지나가야 하나. 설마 가방을 들어드릴게요는 아니겠지?


돌아와보니 온 방에 물이 빈 변기를 애처롭게 내리는 철컹철컹 소리만.. 어? 물이 안나온다? 이 아줌마 어디갔어?

호스텔에 있던 사람들 죄다 멘붕.. 하지만 내가 누군가 윤가이버 아닌가? 플래시 켜고 뒤지고 뒤져 밸브 발견하니 찬물은 나오는데 따뜻한 물이 안나온다.. 


고치고나니 화장실 때문인지 외출한 커플들이 돌아온다.. 나 여기 알바 아니다.. 말 걸지 말고 뭐 부탁하지마라..

뜨거운 물은 나도 모른다. 아줌마 언젠가는 올테니 그때 같이 해결해 제발. 

아줌마는 안오고 리셉션에 전화는 오고.. 결국 알바 등극.. 택시기사에게 호스텔 위치 설명까지.. 이 아줌마 오기만 해봐라.. 우리가 무슨 여기 직원이냐???


한참만에 달려온 아줌마는 우왕좌왕.. 물은 나왔다 안나왔다... 좀 진정된 아줌마한테 나 오늘 일했으니 알바비 달라고 했더니 낼 아침에 특별식으로 준단다.. 뻥치시네 ㅋㅋ 그러거나 말거나 뜨거운 물 제대로 안나오면 못씻는다. 큰일이다. 


페루 호스텔은 계단을 몇 개 올라가는지 의무 표기법이 필요하다. 진심!


박팀장의 남미여행 꿀팁



1. 중남미의 외국인 요금 


중남미 지역은 희한하게 자국민 요금과 외국인 요금이 따로 책정되어 있어요. 


우리나라는 관광지가 외국인한테 돈 더받고 그러지 않던데.. 

쿠바같은 경우는 아예 자국민 화폐랑 외국인이 쓰는 화폐가 다릅니다.


우리나라 관광지는 거주 도민한테나 할인 혜택을 주거나 하고 입장료는 한국인이나 외국인이나 똑같은 금액인데 이 나라들은 관광지 입장료가 외국인? 그럼 요금 5배 또는 10배 (눈탱이) 이렇게 해놨어요. 


그렇다고 만약 외국인이 자국민 요금의 티켓을 샀다? 이건 사용할 수 없어요.

구매할 때 티켓에 써 있습니다. 자국민이 아니라면 티켓 사용에 제한이 있고 설령 걸리면 환불 안해줄거얌. 

운좋으면 안걸릴 테지만 이곳은 워낙 동양인이 귀한 나라이기도 하고 보면 딱 차이나서 검표원이 바로 잡아내요. 


특히 항공 예약 시, 한국에서 들어가면 한국 IP로 인식해서 바로 영어로 넘어가거나 하죠? 


이때 잘 보면 영어로 된 사이트 요금과 스페인어로 된 사이트 요금이 다른 경우가 있어요. 

물론 스페인어 요금이 쌉니다. 

하지만 역시! 이것도 자국민이 아니면 사용할 수 없는 요금인 경우가 많으니 안내창을 잘 살펴봐야 합니다. 


만일 자국민 요금 티켓인데 발권해서 가져갔다면 현장에서 차액을 지불하거나 벌금을 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요금 구별이 없는 항공사도 있어요. 

예약시 팝업창이나 안내부분을 잘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2. 쿠스코 근교 유적지 /성스러운 계곡 투어 (Sacred vally / Valle Segrado)


남편이 별로 관심 없어라 해서 우리는 가지 않았지만...(남편은 현장에서 딩가딩가 하는 여행 지향주의자였고, 저는 갈수있는 곳은 다 가야된다 주의여서 여행기간 내내 많이 다퉜습니다) 


쿠스코 시내를 벗어나면 잉카 유적지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곳은 잉카 제국의 수도였기 때문에 당연히 유적지도 곳곳에 있죠. 다만 그 번영했던 시절 모두를 볼 수는 없습니다. 스페인 침략 당시 많이 부서졌다고 해요. 


우루밤바 강을 끼고 분포된 관광지들을 여행하는 것이라서 성스러운 계곡 투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쿠스코에서 출발할 때 방문 순서는 피삭 - 친체로 - 모라이 - 살리네라스 - 우루밤바 로 하거나 우루밤바에서 숙박하지 않으면 오얀타이탐보로 갑니다.  그리고 성계투어의 종착지는 마추픽추 입니다. 

시간이 넉넉하면 쿠스코 옆의 잉카유적지 시리즈들을 같이 둘러보고 출발하게 됩니다. (삭사이와망, 켄코, 푸카푸카라, 탐보마차이)


이곳들은 그냥 쿠스코에서 데이투어로도 많이 가는 것 같아요. 시내에서 멀지 않거든요. 


쿠스코는 고도가 3,400미터 정도기 때문에 쿠스코에 내렸는데 고산증이 왔다 하는 분들은 우루밤바나 오얀타이탐보로 이동해서 숙박하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이곳은 고도가 2,800 정도로 내려갑니다. 


마추픽추는 2,400미터 정도 됩니다. 성계투어 하는 곳들은 고도가 많이 높으니 미리 고산증 약을 드시는걸 추천합니다. 


1. 모라이 (Moray)

잉카 문명의 테라스(다랑이 밭) 유적입니다. 

동심원 모양의 계단식 경작지인데 이 동심원 중앙에 누우면 태양의 기운이 모인다는 말이 있어서 많은 여행자들이 고산증에도 불구하고 이 계단을 다 내려갑니다. 생각보다 높이가 높아서 헉헉거리면서 올라오는 사람들을 만나게 될거에요. 


2. 살리네라스 (Salineras de Maras)


해발 3천미터에 자리한 염전. 바다도 없는 이 도시에 왠 염전이야 라고 생각하겠지만, 이곳은 아주 예전에 바다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지하수가 짠물이 나온다고 해요. 소금은 귀중한 자원이기 때문에 쿠스코 사람들은 이곳에 계단식 염전을 만들게 됩니다. 


건기에 방문하면 하얀 염전을, 우기에 방문하면 황토색 염전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각 염전 칸의 소유자가 다 다르다고 하니 신기하죠? 


3. 친체로 (Chinchero)

친체로는 '용기있는 남자'라는 뜻입니다. 쿠스코에서 약 30키로 정도 떨어진 마을로 직물공예로 유명한 마을로 매주 일요일마다 열리는 장에서는 천연 염색을 한 직물이 여행자들에게 인기 품목입니다. 


현재 쿠스코 제 2공항이 들어설 예정 부지 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신공항 사업은 미뤄진 것 같아요) 

쿠스코 공항이 작고 산으로 둘러싸인 곳에 있다보니 항공 안전에 위협이 되어 신공항을 건설하기로 했는데 관광객을 뺏길까봐 쿠스코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고 하네요. 


4. 오얀타이탐보(Ollantaytambo)


오얀타이탐보는 케추아어로 '여행가방'이라는 뜻입니다. 

이곳이 잉카 최후의 요새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마추픽추가 최후의 요새였죠. 


이곳은 마추픽추 마을로 들어가는 기차역이 있기 때문에 많은 여행자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과거에는 태양 신전과 잉카 군인들이 지내는 전초기지의 역할을 했습니다. 

잉카 도시의 모습이 가장 많이 남아있기도 하고, 가장 훼손이 적은 곳이기도 합니다. 


5. 피삭(Pisaq)

https://es.wikipedia.org/

산 허리에 있는 계단식 농경지 때문에 작은 마추픽추라고 불리는 이곳은 잉카인들이 살았던 주거지와 신전, 창고들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잉카제국의 건축 양식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의 해시계가 유명하죠. 


피삭은 스페인에 정복당한 잉카인들이 쿠스코에서 도망쳐 이곳으로 이주해서 건축물을 만든 곳입니다. 이 도시는 친체로와 함께 페루의 위성도시가 되었습니다. 이곳의 시장도 유명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입니다. 


6. 삭사이와망(Saqsaywaman)

잉카제국 사람들은 돌 쌓기의 달인이라고 불릴 정도로 우수한 돌 건축물을 많이 만들어 냈습니다. 


이곳은 거대한 돌로 만들어진 잉카 유적으로 페루에 엄청 큰 지진이 났을 때도 무너지지 않고 남은 요새입니다. 이 돌들을 어디서 어떻게 가져왔는지, 어떻게 건축했는지는 여전히 미스테리라고해요. 


잉카인들이 숭배한 동물인 푸마의 머리 위치에 이 삭사이와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스페인과 잉카가 격렬하게 전투를 벌인 격전지였기에 유적도 많이 파손이 되었다고 해요. 

파괴되지 않았다면 신전과 성벽의 역할을 동시에 하는 건축물이지 않았을까 추측한다고 합니다. 


7. 겐코 (QenQo)


삭사이와망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으며 이 유적지는 바위를 깎아서 만든 곳입니다. 

겐코는 미로라는 뜻이라고 해요. 


이곳은 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잉카제국의 제례장이었다고 하는데요, 동굴? 내부에 들어가면 제단이 작게 있습니다. 여기에서 제물을 바치고 바위의 홈을 타고 제물의 피가 흘러내리는 방향과 모양으로 길흉을 점쳤다고 합니다. 


8. 탐보마차이 (Tambomachay)

https://es.wikipedia.org

이곳은 쿠스코 근교의 잉카 유적지로 계단식 수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잉카시대의 목욕탕으로 사용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으며, 이 물줄기의 수원을 찾기 위해 여러 강과 연못에 색소를 풀었지만 못 찾아냈다고 합니다. 마르지 않는 우물이라고도 합니다.  


9. 푸카푸카라(Puka Pukara)


탐보 마차이 길 건너편에 있으며 이름의 뜻은 붉은 요새입니다. 

아래쪽은 붉은 돌로 만들어진 낮은 담들이 있고 언덕 위에 올라서 바라보면 계곡 주변이 다 보입니다. 때문에 검문소의 역할을 했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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