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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과 자책 말고,

by 끼리 Feb 05. 2025

근래 계속 아쉬움과 반성만 남기는 것 같아 영 마음에 거슬렸다. 내가 느끼는 감정을 솔직히 적었지만 나에게 좋은 영향을 심어주는 글들은 아닌 것 같았다.


그래서 오늘은 날 칭찬하기로 했다.

적어보자 오늘 내가 잘 한 모든 것들을.


쉬는 날 알람 없이 10시 전에 일어났다

바로 귀찮음을 이겨내고 뽀송하게 샤워를 했다

머리를 말리고 세탁기와 청소기를 동시에 돌렸다

아침은 잘 안 먹는 편이지만 사과반쪽과 요거트로 건강을 챙겼다

날이 무진장 춥지만 환기시키는 것도 잊지 않았지.


배달의 유혹을 이겨내고 낮에는 믹스커피를 한 잔

밀린 소비 다이어리도 정리

집콕하는 날이면 문 밖을 나서지 않지만, 슈퍼에 살게 있어 외출도 성공했다. (평소라면 남편을 시켰거나 구매를 포기했을 텐데)


인터넷으로만 보던 레시피 언젠가 해봐야지만 하다가 드디어 실천했다

아침마다 옷 고르다가 출근시간이 임박하는 게 싫어서 오늘은 초저녁부터 뭐 입을지 미리 골라놨다


맙소사, 생각나는 거 끄적이기만 했는데 10개나 채워지다니! 이렇게나 소소하지만 당연한 건 아니니까 굳이 골라 칭찬할 만하다. 어릴 때나 지금이나 칭찬은 사람을 힘나게 하니깐. 아주 오랜만에 셀프 칭찬으로 한 뼘 자란 기분. 자주 칭찬해 주자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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