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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채널을 돌리다 ‘유미의 세포들’ 재방송을 발견했다. 방영 당시에도 재밌게 봤던 드라마라 반가운 마음에 채널을 고정해 뒀다.
요즘 내 마음 상태를 반영하듯 시청하면서 세포들 장면에 더 시선이 갔다. 내 머릿속에도 세포들이 존재한다면 어떤 세포가 프라임일지, 그 공간의 모습은 어떨지 상상하다가 살짝 피식했다. 서른 중반에 세포 타령이라니!
그래도 귀여운 상상이니까 잠시 해보자. 1월부터 매일 글을 써보기로 했고, 이틀 전 난 이북리더기를 구매했고, 책을 쭉쭉 읽어나가기로 했으니 적어도 현재 나의 프라임 세포는 ‘작가 세포’ 일 것이다.
물론 칭찬택배도 자정까지 능력이 최대치가 된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물약도 없지만 요즘 일상에서 가장 열심히 하는 중임에는 분명하다.
지금 잠깐 말고, 진짜 내 중심을 자리 잡고 있는 마음, 세포는 무엇일까. 이성세포? 불안세포? 출출 세포? 설레발세포? 난폭세포? 어째 죄다 부정적인 것만 떠오르는지.
며칠 동안 마음가짐의 문제로 싱숭생숭한 시간을 보냈는데 우연히 이 드라마를 잘 마주친 듯하다.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마음의 우선순위에서 1순위는 ‘나’라는 것만큼은 알고 있으니 조금 더 내 마음에 집중해 보고 알아차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