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방향키를 잡는다는 것. 오늘 나 혼자 산다 재방송을 보다가 문득 '나는 그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와 동시에 이번 2월만 명확한 방향을 정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2월로 달이 바뀌었지만 뭔가 새로운 기분도 달이 바뀐 건지도 체감되지 않는 약간 루즈한 상태인지라 새로운 기운이 필요하던 찰나였다.
마침 1월 마지막날 이북리더기를 주문했다. 그동안 독서 관련한 여러 유튜브와 블로그, 인스타그램을 보다가 자연스럽게 접하게 됐지만, 사람 눈에 계속 노출되는 건 결국 사야 해결되는 게 아닌가 싶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책을 너무 빨리 읽어버리는 게 아까워서 점심시간 10분, 20분 정도 조금씩 나눠서 읽고 있었는데, 해보니 생각보다 천천히 읽는 건 정독을 할 순 있지만 성격 급한 나에게는 조금 답답한 독서법이고 오히려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줄어드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 책은 쭉쭉 읽어나가는 맛이지.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이북리더기로 읽는다면 책을 구매해서 읽는 것보다 훨씬 많고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는 장점이 너무나도 명확했다. 물론 종이책으로 읽는 걸 훨씬 선호하는 나여서 기기로 책을, 글을 읽는다는 건 가독성이 좋을지 접해봐야 알겠지만 장점과 휴대성면에서는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라고 본다.
아주 유명한 고가의 이북리더기는 아니지만, 입고를 기다렸다가 주문한 만큼 기다려지는 배송. 배송이 온 날부터 이번 달의 방향은 다독이다. 몇 권의 목표는 없다. 가능한 다양한 책을 많이 읽어 봐야지. 그중에서 또 읽어보고 싶은 좋은 책은 선별해서 종이책으로 구매까지 이어지게 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