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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 완료

by 끼리

오늘의 할 일 1 ) 미용실에 다녀왔다. 스타일은 못 바꿨지만 다듬기만 한 스타일이 꽤나 마음에 든다. 내 목을 짓누르고 있던 무게들이 사라지니 머리도 목도 마음도 알게 모르게 홀가분하다.


오늘의 할 일 2) 렌즈를 찾았다. 머리를 하고 집에 오는 길에 몇 정거장을 더 가서 안경점에 들렀다. 날씨가 좋지 않아 진작 올 걸이라는 생각도 했지만 나온 김에 처리하니 편하다


+렌즈를 찾고 길을 건너 이 동네 로또 명당에 들른다. 가급적 이곳에 오면 로또를 꼭 사간다. 물론 당첨이 잘 된 적은 없지만, 될 것 같은 기분이 들기에.


오늘의 할 일 3) 샌드위치도 샀다. 동선이 아주 좋다 버스 타러 가는 길에 빵집이 있다. 마침 오늘 통신사 할인까지, 안 살 이유가 있나. 내일 회사 점심에 먹을

것까지 미리 샀다.


+버스를 타고 동네에 내려 커피 한잔을 샀다


오늘의 할 일 모두 끝. 미뤄둔 숙제를 끝낸 것 같다.



하고 보면 별 거 아닌 것들을 끝까지 못 본 척 미룰 때가 많다. 어차피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는데, 그 잠깐의 시간을 내지 않는다. 이런 건 왜 이렇게 빠른 속도로 습관이 되는지 모르겠다. 여러 개의 내일의 할 일이 있다면 그중 하나만 오늘로 가져오는 행동이 필요할 때이다. 오늘로 가져온 내일의 할 일은 블로그에 일상글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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