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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의 발견

by 끼리

<우리는 아직 무엇이든 될 수 있다 -갭이어, 나를 재정비하는 시간> 책을 점심시간에 읽다가 생소한 단어를 발견했다.


‘갭이어’라는 단어인데, 다음 스텝을 정하지 않은 채 온전히 나를 알아갈 수 있게 쉬어가는 단계이다. 딱 작년 여름 무렵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때, 일을 그만두고 아르바이트를 하건 뭘 배우던 재밌게 해 나갈 수 있는 것을 찾고 싶은 갈망이 있었는데, 그때의 내가

그만뒀다면 갭이어 상태를 겪어볼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그 당시에는 갭이어가 뭔지, 진짜 나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몰랐었지만.



늘 무언가를 그만둘 때는 내 한계까지 견디고 견디다 퇴사라는 낭떠러지에서 뛰어내렸었는데, 책을 읽다 보니 꼭 한계까지 버틸필요가 있었나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고통은 계속 받으면서 ‘결국에는 그만두게 된다’라는 결론에 이른다면 좀 더 빠른 결정을 하는 게 이제는 나에게 좋은 방법일 수 있겠다는 끄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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