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의 첫 성과
‘꾸준히’하면 또 나다. 블로그와 관련해서 모두가 입을 모아 하는 말이 있었다. 1일 1 포스팅. 하루에 한 개 이상의 포스팅을 꾸준히 올려야 한다. 블로그에 꾸준히 새로운 글을 발행해야 블로그가 활성화된다고 했다.
블로그에 글을 쓰면 누군가가 와서 본다. 검색해서 들어왔거나, 보였는데 어쩌다 클릭을 했거나 경로는 다양하지만 ‘네이버’ 플랫폼 자체가 크기에 어떻게 해서든 들어오기는 한다. 그러면 그중에는 블로그 포스팅을 읽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블로그에 방문해서 체류하는 시간이 늘어난다. 내 블로그에 있는 정보가 검색자에게 필요한 정보라면 오랜 시간 머물 것이다. 그러면 이 블로그는 유익한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블로그로 인식이 된다. 다음 포스팅은 조금 더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이 되고, 또 그다음 포스팅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이 될 것이다. 점점 블로그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게 된다.
한 번에 많은 포스팅을 하는 것보다 꾸준히 블로그에 들어와 글을 쓰고, 발행하는 것을 플랫폼에서는 더욱 좋아할 것이다. 작성자와 검색자 모두 플랫폼에 꾸준히 들어오기 때문에 플랫폼에도 더 많은 사람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플랫폼에서는 더 많은 유입을 만들어내고, 더 오랜시간 플랫폼에 머물게 하는 글을 업로드하는 사람을 대우해줄 것이다. 더 많은 사람에게 잘 노출되도록 해줄 것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잘 노출되는 블로그, 유익한 정보를 담은 블로그가 된다.
대충 이러한 이유에서 사람들이 찾는 유익한 블로그가 되기 위한 가장 첫 번째 조건은 꾸준히 포스팅하는 것이다. 친구들과 만날 때, 가족과 외식을 할 때, 카페나 음식점에 갈 때 가리지 않고 새로운 장소를 방문하는 날이면 핸드폰으로 촬영을 했고, 블로그에 해당 내용을 포스팅했다.
처음부터 1일 1 포스팅을 한 것은 아니다. 하지 않던 일이기에 익숙하지도 않고 이것저것 신경 쓰다 보니 하나의 글을 포스팅하는 데에 꽤 많은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3개 정도 포스팅을 목표로 글을 썼다. 점점 익숙해졌을 때에는 하루에 한 개의 포스팅을 목표로 글을 썼다.
매일 쓰는 일이란 쉽지 않았다. 매번 밥을 사서 먹는 것도 아니고, 새로운 곳에 가는 것도 아니다. 외식을 하는 곳도 정해져 있었다. 예상보다 훨씬 더 단조로운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었다. 블로그에 글을 쓰기 위해서는 무언가 새로운 소재가 필요했다. 블로그의 주제를 맛집과 카페로 정했으므로.
해본 것을 위주로 작성하려다 보니 소재가 금방 동이 났다. 친구들과 약속이 있는 날이면 밥을 먹고, 카페를 가고, 노래방을 하거나, 방탈출을 하거나 하나의 활동을 했다. 밥을 먹은 곳, 방문한 카페, 활동을 한 곳. 이렇게 3개의 포스팅 작성소재가 나왔다. 하지만 친구와 만나는 날은 흔하지 않다. 일주일에 한 번, 한 달에 한번 만나는 것도 자주 만나는 편에 속했다.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기에는 그 빈도가 너무 낮았다. 메뉴가 다양한 김밥천국에 가서 늘 순두부만 시켜 먹는 단조로운 삶을 사는 이에게 1일 1 포스팅이란 장벽은 너무나도 거대했다.
꾸준히 맛집에 대한 포스팅을 올리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 매번 같은 곳에 대한 포스팅을 할 수도 없었으므로 계속해서 새로운 곳을 찾아가야 했다. 시간적으로, 경제적으로 불가능했다. 그리고 조회수도 일정 수를 넘어서지 않았다. 맛집에 방문하고 싶은 이가 네이버에서 검색을 통해 포스팅을 발견하고 읽을 확률은 매우 미비했다. 들인 노력에 비해 보는 사람이 없어서 점점 열정이 사그라들어갔다.
꾸역꾸역 포스팅을 이어가는 어느 날에 메일이 왔다. 맛집과 카페에 대한 내용을 작성한 블로거를 찾아보다가 발견하게 되었다며, --에 있는 카페 이용권을 줄 테니 와서 상품을 체험해 보고 관련 포스팅을 써 달라는 내용이었다. 인생 첫 협찬이었다.
단순 광고, 스팸메일이 아님을 알리기 위해서인지 해당 카페에 대한 주요 내용도 함께 담겨있었다. 어떤 것이 특징인 카페이며, 이번에 새로운 메뉴가 나왔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도 함께 설명되어 있었다. 정말 협찬인 걸까. 해당 카페의 이름을 검색해 보았다. 네이버 지도에 업체가 나왔다. 관련된 블로그 포스팅과 리뷰가 연관되어 검색결과로 나왔다. 사기가 아닌 것 같다.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요청에 응하겠다는 답변을 보냈다.
약속한 날짜에 방문해 음료와 디저트를 제공받았다. 카페에 들어가 결제를 하지 않았지만 상품을 제공받는 일은 신기했다. 동시에 그만큼의 무게로 다가왔다. 지금까지의 포스팅은 아무런 대가 없이 작성한 것이었지만 이번은 다르다. 경제적인 대가를 받고 포스팅을 하는 일은 짜릿했고 또 부담감도 느껴졌다.
정말 꾸준히 블로그에 글을 올렸을 뿐인데 협찬 메일이 왔다. 안내받은 대로 카페에 방문해 금액을 지불하지 않고 음식을 먹고 분위기를 즐기다가 나왔다. 이게 바로 꾸준함의 효과일까? 인생 처음으로 받은 협찬이어서인지, 메일에 안내가 정중하게 적혀있어서인지 그 기억은 꽤나 인상적으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