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칠번출구 Feb 03. 2019

수필 & 에세이 & 사색

-


광활한 사막은 내 시선이 닿을 수 없는 곳까지 뻗어 있었다. 한낮의 뜨거운 태양이 강렬한 열기를 내뿜고 있었으며, 나의 눈은 사막 주변에 의미가 될만한 것들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문명의 흔적이라고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헐벗은 황무지. 꿈은 어쩌자고 나를 이런 곳으로 데려 온 것일까.


정처 없이 떠도는 변덕쟁이 모래바람은, 희미한 냄새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리들을 실어 날랐다. 그 냄새와 소리들은 너무나도 작은 나의 경험으로는 도저히 가늠하기조차 힘든 것들. 이곳은 천국인가, 지옥인가. 내 꿈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확신할 수가 없었다.


때때로 어떤 경우에는 우리가 말하는 꿈이 현실일 수도 있고, 현실이 꿈일 수도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혹시라도 그게 맞다면, 나는 왜 아직도 이 현실의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매거진의 이전글 뜨개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