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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칠번출구 Apr 07. 2021

주름

수필 & 에세이 & 산문 &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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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옆모습을 몰래 훔쳐보았다. 안경 너머로 설핏 보이는 눈 주변으로 빗살무늬 같은 주름들이 자리하고 있다.

  

그건 세월이 고통과 상처를 함께 지니고 흘러온 자국일 터... 내게서 일어난 적 없는 일들이 그녀의 주름진 골 사이사이에 촘촘히 박혀있을 것이다.  


과거의 역사가 알알이 아로새겨져 있는 주름. 주름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사랑해야 할 것에 대해 더욱더 분명히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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