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이렇게 가도 좋다.

상태음악노트

by 너라서러키야 혜랑


〈36.5°〉

오늘 나는
내 체온을 생각했다.
뜨겁지도 않고
차갑지도 않은 온도.
36.5도.
살아 있기 위한
최소한의 열.


우리는 늘
더 뜨거워지라고 말하고
더 차분해지라고 말한다.
그런데
계절은
그렇게 움직이지 않는다.


봄은 오르다가 멈추고
여름은 번지다가 식고
가을은 내려앉고
겨울은 응축된다.
정적과 동적을
나눌 수 없는 순환.
나는
그 안에 있다.


내가 인간이고
인간이 나다.

분리할 수 없는 순환.


내가 없는 세상은 없고
세상이 없는 나는 없다.
그래서
설명하지 않기로 했다.
허락하지 않기로 했다.
강요하지 않기로 했다.
그냥 걷는다.



https://youtu.be/WqYdUZKjlg4



물방울 하나가
오늘 떨어졌다.
바다가 되려는 생각은 없지만
쌓이다 보면
어느 날
이미 바다였겠지.
지금은
그냥 36.5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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