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자영업을 시작한다면, 나를 빼닮은 사업을 하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에서 공통적으로 마주하는 질문이 있다. "나는 누구인가?" 이 질문은 간단하지 않다. 그것을 찾아가는 긴 삶의 여행 속에서 나는 내가 누구인지 정의하는 것이 중요할 뿐만 아니라, 내가 운영하는 사업에도 깊숙이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영업자로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것은 단순히 좋은 제품을 팔거나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것은 나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이자, 내 가치와 철학을 반영하는 나만의 길을 걷는 일이다.
어느 날 친구가 물었다.
“트렌드에 맞춰야 사업이 잘되는 거 아니야?”
나는 웃으며 답했다.
“물론 그럴 수 있지. 하지만 지금의 나에게 중요한 건, 트렌드를 쫓는 것보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나답게 사업을 하는 거야.”
사업을 운영한다는 것은 나의 철학을 실천하는 과정이다. 그래서 나는 나의 가치, 신념, 성향을 바탕으로 사업을 구상하고, 이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며 성장하고자 한다. '가치'란 어떤 것의 중요성이나 의미를 평가하는 기준이고, '신념'은 진실로 믿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마음가짐을 말한다. '성향'은 사람의 기질이나 행동 방식을 뜻한다. 이 세 가지 요소는 내가 사업을 운영하는 데 있어 핵심이 된다. 나다운 사업은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실현하고, 나의 신념에 기반한 방식으로 운영하며, 내 성향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사업이다.
브랜딩은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나다운 사업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나의 가치와 철학을 명확히 하고, 이를 브랜드에 통합하여 고객에게 전달해야 한다. 브랜드는 단순한 로고나 이름이 아니라, 나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소비자와의 신뢰를 구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소비자들은 나의 브랜드를 통해 나의 진정성과 고유한 이야기를 느끼고, 나와의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나다운 사업은 선순환의 원칙을 지키며, 나누는 사업이다. 즉, 고객, 직원, 사업주가 함께 성장하는 모델이다. 이를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가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지속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업주는 직원에게 공정한 보상을 제공하고, 직원은 고객에게 뛰어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만족도를 높인다. 고객은 이러한 가치를 인식하고, 다시 사업에 돌아와 충성도를 높이는 선순환이 이루어진다.
알랭 드 보통은 '진정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성공을 하나의 '모범'으로 규정하고, 모두가 그 모범을 따라가기를 강요하는 사회를 비판한다. 나다운 사업은 이러한 규격화된 성공의 틀을 벗어나 내 철학과 가치를 그대로 반영하는 운영 방식을 의미한다. 성공의 기준이 매출이나 규모가 아니라 내가 진심으로 추구하는 가치를 얼마나 실현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자는 단순히 환경을 고려한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철학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둔다. 소비자들은 그 진정성에 공감하며 그 제품을 구매한다. 나의 신념과 철학이 고객에게 그대로 전달될 때, 사업은 진실하게 성장할 수 있다.
알랭 드 보통의 철학적 관점을 빌리자면, 나다운 사업을 운영하는 것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주 잊히는 '진정성'을 회복하는 행위다. 자본주의는 종종 규격화된 성공과 효율을 강조하지만, 이러한 성공은 인간적이고 본질적인 가치를 잃게 만든다. 사업을 하면서 내면의 진정성을 지킨다는 것은 나와 사회를 더욱 연결하고, 소통하는 길을 마련하는 과정이다.
마르크스는 인간이 자신이 만든 상품으로부터 소외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현대 자영업자들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나는 내 사업에서 진정한 나를 표현하고 있는가? 내가 만든 제품이나 서비스가 나의 가치를 반영하고 있는가? 나다운 사업을 운영하는 것은 이러한 철학적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결국, 나다운 사업은 나의 철학과 가치, 신념을 그대로 반영하면서 성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단순히 매출과 수익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성을 지키면서 세상과 소통하는 길을 걸어가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고객들과 더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게 되고, 사업은 단순한 수익 창출의 수단을 넘어 나와 사회를 연결하는 중요한 통로로 자리 잡는다.
브랜딩은 이 연결 고리를 더욱 강화한다. 나다운 사업은 브랜드를 통해 고객에게 나의 이야기와 가치를 전달하고, 소비자들은 그 브랜드를 통해 나와의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이는 고객이 브랜드에 대해 느끼는 신뢰와 충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알랭 드 보통은 이렇게 말했다. “진정한 성공은 물질적 성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깊은 만족과 연결될 때 이루어진다.” 나다운 사업을 운영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나의 가치를 반영하고, 나의 철학을 실현하며, 진정성 있는 성공을 이룰 때 우리는 사업의 참된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사업 방향은 기존의 틀을 수정하여 1인 창업으로 전환하는 것에 맞추고자 한다. 이를 통해 더 나다운 방식으로 고객과 소통하고, 나의 철학과 가치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는 사업을 이어나가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