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친구가 눈을 반짝이며 내게 말했다. 자기가 스스로 품었던 생각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꿨다고, 자랑스러워하면서도 조금은 의아한 듯, 그러나 확신에 찬 얼굴이었다. 그의 말이 자꾸 귓가에 맴돌았다. 정말로 생각만으로 인생이 변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이 나를 새로운 길로 이끌었다.
브런치에서 한 작가의 연재를 꾸준히 읽게 된 것도 그때부터였다. 그는 맨발로 자연을 거닐며 소소한 행복을 찾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나도 따라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어느 날부터 하루 10분, 집 앞 공원을 맨발로 걷기 시작했다. 차갑게만 느껴졌던 발바닥이 어느덧 시원함으로, 또 따뜻함으로 변해갔다. 단순히 생각한 것만으로 행동에 나서니, 작은 변화가 그걸로 끝나지 않고 증폭되는 것을 매일 몸소 느꼈다. 생각은 현실이 될 씨앗이었고, 그 씨앗은 행동이라는 물을 먹으며 자라났다.
생각의 힘에 관한 이야기는 역사를 넘나들며 수많은 철학자와 성공한 사람들이 입을 모아 증언한다. 나폴레옹 힐, 밥 프록터, 조성희—이들이 강조하는 것도 바로 이 ‘생각의 에너지’다. 생각은 세상을 움직이고, 삶을 창조하는 원동력이라는 것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생각이 현실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나폴레옹 힐은 그의 저서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에서 “생각은 물질이 된다”라고 말했다. 생각이 현실의 원동력이 되려면, 무엇보다 ‘강렬한 열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사업가의 이야기가 그 증거다. 모든 것을 잃고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불굴의 믿음 하나로 결국 재기의 성공을 이루었다. 그의 생각은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생각의 불씨가 곧 삶의 변화를 이끌어 낸 것이다.
밥 프록터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상상하라고 말한다. 이렇게 생각하면 잠재의식에 그 상이 새겨져 실제 행동으로 연결된다고 했다. 그는 고등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못한 자신을 예로 들었다. 그러나 그는 계속해서 꿈꾸고 상상했고, 결국 자신이 그린 인생을 그대로 살게 되었다. 생각이 씨앗이라면 시각화는 그 씨앗이 구체적으로 자랄 모습을 보여주는 도면이었던 셈이다.
조성희는 ‘우리의 생각은 스스로를 비추는 거울’이라 말한다. 내면의 믿음과 긍정적 사고가 결국 우리의 삶을 바꾼다는 것이다. 자신감을 잃고 무력감에 빠졌던 시절이 있었지만, 조성희는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생각의 에너지를 활용해 현재 많은 사람을 이끄는 리더가 되었다. 그녀에게 생각의 힘은 어두운 길을 밝히는 등불 같은 것이었다.
여기에 제임스 클리어는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통해 생각이 현실이 되기 위해선 작은 행동이 필수라고 말한다. 단순히 생각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는 매일 단 5분씩만 운동하겠다고 결심한 한 남자의 예를 든다. 이 작은 목표는 무리하지 않게 일상 속에 자리 잡았고, 결국 일상의 커다란 변화로 이어졌다. 생각이 일상의 작은 행동으로 실천될 때, 그 에너지는 실제로 영향력을 갖게 된다.
생각의 에너지는 꿈을 구체화하고, 행동을 통해 그 꿈을 실현하게 한다. 스스로를 돌아보며 묻는다. ‘나는 얼마나 진심으로 내 바람을 현실로 만들려 했던가? 그 생각을 위해 진정 무엇을 했던가?’ 이 질문을 던질 때마다 나는 나의 생각이 단순한 소원이 아니라, 이미 이루어진 사실처럼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
오늘도 나는 내게 스스로 묻는다. ‘내가 진정 바라던 모습은 어떤 모습인가? 내 생각은 지금 그곳을 향해 닿아 있는가?’ 매일 아침 하루의 목표를 떠올리며 그 모습이 이미 이루어진 것을 상상하며, 나는 오늘도 첫발을 내디딘다. 생각의 에너지가 나를 다시 한 발 내딛게 하는 그 힘을 느끼며, 나는 내일의 길을 조용히 꿈꾼다. 그리고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