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지나가버렸다. 오늘은 아직 남아 있다. 어제의 내가 잘 살았던지 못 살았던지 간에, 오늘의 나는 오늘을 살아야 한다. 매일 똑같은 하루 같지만, 그 안에서 조금씩 다르게 빛나는 순간들을 붙잡고 싶다.
나는 생각한다. 어쩌면 삶이란 매일 최선을 다해 살겠다고 다짐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또 그렇게 하루를 끝내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최선을 다해 살다 보면 어느 순간 삶이 나를 붙잡아주는 기분이 든다. 그 기분은 내가 오늘을 잘 살아냈다는 위로 같은 것이기도 하고, 내일을 기대하게 만드는 작은 희망 같은 것이기도 하다.
내 삶은 어쩌면 단순하다.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일. 너무 앞서지도, 너무 뒤를 돌아보지도 않고, 그저 오늘이라는 나무를 키워가는 일이다. 어제는 내 뿌리, 내일은 내 열매다. 그리고 나는 오늘이라는 나무 위에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