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에도 체온이 있다면〉
삶을 살다 보면
감정이 뜻하지 않은 온도를 띨 때가 있다.
어떤 날은 40도처럼 뜨겁게 끓어
나 자신이 감정의 불씨가 된 듯 흔들리고,
어떤 날은 겨울 물가처럼 차가워
말 한마디조차 마음을 지나가지 못한다.
그때 나는 묻는다.
감정에도 체온이 있다면,
나는 지금 몇 도의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온도는 늘 변화한다.
그러나 변화가 혼란을 의미하진 않는다.
변화는 오히려
내가 ‘살아 있다’는 유일한 증거이기도 하다.
뜨거움은 상실이 지나간 자리에서 타오르고,
차가움은 아직 말하지 못한 진실이 남은 곳에서 생겨난다.
그리고 그 사이에는
미묘하지만 본질적인 온도가 있다.
바로 ‘내가 나를 다시 만나는 온도’,
36.5도.
이 온도는
감정의 고점도, 저점도 아닌 곳에서
비로소 모습을 드러낸다.
흔들리지만 무너지지 않고,
고독하지만 소멸하지 않는,
내 존재의 가장 단단한 중심.
그 중심에서 나는 깨닫는다.
나는 여전히 새싹 같은 감정을 품고 있고,
여전히 가을빛처럼 성숙해지고 싶으며,
여전히 유영하며 흐르길 원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그래서 오늘 나는
나에게 미지근한 물 한 잔의 온도를 건넨다.
스스로를 데우지도, 식히지도 않는
있는 그대로의 온도.
그 온도에서
나는 비로소 나를 이해하고,
나를 선택하고,
나로 살아 있을 수 있다.
감정의 온도를 읽는 일은
스스로를 다시 구해내는 일이기도 하다.
마음 리벨런싱 코멘트
감정의 온도는 옳고 그름이 아니라 흐름이다.
뜨거워도 괜찮고, 차가워도 괜찮다.
다만 오늘 하루는
너의 마음이 가장 오래 머물 수 있는 온도를
스스로에게 허락해주자.
오늘의 긍정 한 줄
“나는 내 마음의 온도를 읽을 수 있는 사람이다.”
작사.작곡; 혜랑,지피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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