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사람들을 위한 자기화 사고법 〈10화〉
외로운 사람들을 위한 자기화 사고법 〈10화〉
감정은 결핍이 아니라, 메시지다
“감정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해될 때까지 형태를 바꿀 뿐이다.”
— 안토니오 다마지오
우리는 한겨울 도로 위의 눈을 헤치며 달리듯
감정이라는 굴레 속에서
나를 찾는 길을 달린다.
어떤 날은 빗길을,
어떤 날은 눈길을,
어떤 날은 미끄러운 빙판을 지난다.
그러다 아주 가끔,
햇살이 스며든 고운 흙길을 만난다.
문제는 우리가
지금 어느 길 위에 서 있는지
알아차리지 못한 채
속도만 내고 있을 때도 있다.
어제와 그제,
홍보팀에서 전단지 수천 장을 복사했다.
좁은 공간에 밀집한 공기는
이미 종이 먼지로 탁해졌고
복사기가 돌아갈수록
하얀 가루 같은 냄새가
목 안쪽에 들러붙었다.
누군가는 괜히 헛기침을 했고,
누군가는 인상을 찌푸린 채
아무 일 없다는 듯
종이를 정리했다.
말은 없었지만
그 공간에 있던 사람들 모두가
같은 숨을 버티고 있다는 건 느껴졌다.
나는 그 틈에서
왜 이렇게 숨이 가쁜지
먼지 때문인지,
아니면 이 며칠간 쌓인 마음 때문인지
구분하지 못한 채
그저 다음 장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그날 집에 돌아와서도
목 안의 까슬함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물도 마셨고,
샤워도 했는데
숨은 여전히 얕았다.
그제야 알았다.
이건 결핍이 아니라
내 마음이 보내온 신호라는 걸.
너무 오래 참고 있었다는 것.
조금 쉬어도 된다는 것.
지금의 리듬이
나에게는 맞지 않는다는 것.
우리는 감정을
부족함이나 약함으로 오해한다.
하지만 감정은
무언가가 모자라서 생기는 게 아니라
지금의 방향을 다시 보라는
몸의 언어다.
기침이 나오면
목을 탓하지 않듯,
숨이 막히면
마음을 부끄러워할 필요도 없다.
감정은
나를 멈추게 하려는 적이 아니라
조금 다른 길로 안내하는 표지판이다.
오늘 나는
그 표지판 앞에서
잠시 속도를 줄이기로 했다.
눈길 위에서 브레이크를 밟듯
넘어지지 않기 위해.
https://youtu.be/Kd57s9OJfu4?si=mjJAJIO8vJNUOI52
오늘의 자기화 사고법 — 나에게 묻는 질문
지금 내 몸이 먼저 보내는 신호는 무엇인가?
이 불편함은 결핍일까, 아니면 방향 수정일까?
나는 지금 어떤 길 위를 달리고 있는가?
멈추지 않기 위해 달리는 중인가,
제대로 가기 위해 달리는 중인가?
오늘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노력일까, 잠깐의 여유일까?
이 질문들은
답을 재촉하지 않는다.
그저
나를 다시 나에게 데려온다.
오늘의 한 줄 긍정
“감정은 부족함이 아니라,
지금의 나를 살리기 위한 신호다.”
마음 리벨런싱 코멘트
숨이 가쁜 날은
당신이 약해서가 아니라
너무 오래 버텼다는 뜻이다.
오늘은
그 신호를 무시하지 않아도 된다.
당신의 몸과 마음은
이미 충분히 말해주고 있다.
Q1
요즘 내 몸이 가장 먼저 반응하는 순간은 언제일까?
Q2
그 반응을 ‘문제’로 보기 전,
‘메시지’로 읽는다면 무엇이 달라질까?
Q3
오늘 하루,
속도를 조금만 줄인다면
가장 먼저 내려놓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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