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읽는 긍정 한 줄 365
— 흐름과 존재에 대하여
“강은 자신의 길을 주장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결국 바다에 이른다.”
— 헤르만 헤세
사람들은 종종 말한다.
“요즘 세상은 너무 시끄럽다”고.
하지만 가만히 멈춰 생각해보면
세상이 시끄러워진 순간보다
내 안이 먼저 바빠졌던 순간이 떠오른다.
기준을 세우고,
비교를 시작하고,
지키려는 것이 많아질수록
마음속 소음은 커졌다.
세상이 시끄럽다는 말은
어쩌면
세상이 아니라
내가 세상 속으로 너무 깊이 들어가 버렸다는 신호인지도 모른다.
요즘 나는
‘저작권’이라는 단어 앞에서 자주 멈춘다.
내가 쓴 글,
내가 만든 노래,
내가 흘려보낸 생각들.
이것을
어디까지 주장해야 할까.
어디까지 지켜야 할까.
어디부터는 흘려보내도 괜찮을까.
이 질문은
단순히 권리의 문제가 아니다.
나는 세상과 어떤 관계를 맺으며 살고 싶은가,
그 물음에 더 가깝다.
물을 떠올린다.
물은
또랑을 지나고,
강을 지나고,
바다로 흘러가면서
한 번도
“이건 내 것이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물은 사라지지 않는다.
형태를 바꾸고
자리를 옮길 뿐,
존재는 이어진다.
오히려
고이려고 할 때
썩는다.
나는 이제 조금 알 것 같다.
모든 것을 지키려는 태도는
성실함이 아니라
두려움일 수 있다는 걸.
그리고
모든 것을 흘려보내는 태도 역시
자유가 아니라
포기일 수 있다는 걸.
그래서 지금 나에게 필요한 건
극단이 아니라 균형이다.
딱,
고일 만큼만 고이고
흐를 때는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
세상을 쥐려는 삶과
세상과 함께 흘러가는 삶의 차이는
결국 이것이다.
쥐려는 삶은
나를 기준으로 세상을 재단하려 하고,
흐르는 삶은
나를 세상에 어떻게 쓰고 싶은지를 묻는다.
세상의 기준에
내 가격을 매길 것인가,
아니면
내 고유한 감각과 능력을
먼저 믿어줄 것인가.
그 선택 하나가
내 안의 고요를 결정한다.
오늘의 긍정 한 줄
“나는 세상에 맞춰 살기보다,
나를 세상에 쓰기로 선택한다.”
마음 리밸런싱
오늘 마음이 복잡하다면
무언가를 잘못해서가 아니다.
너무 많은 것을
동시에 쥐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하나만 내려놓아도 충분하다.
생각 하나,
기준 하나,
증명하려는 마음 하나.
흐름은
버림이 아니다.
다음 자리로 이동하는 용기다.
●자기화 사고법 질문
Q1
지금 내가 지키려 애쓰는 것은
정말 ‘나’일까,
아니면
타인의 시선일까?
Q2
내가 만든 것 중
끝까지 품고 갈 하나와
이제 흘려보내도 괜찮은 하나는 무엇일까?
Q3
“나를 세상에 쓴다”는 말은
오늘의 나에게
어떤 행동 하나로 이어질 수 있을까?
“쓰인다는 건
나를 낮춘다는 뜻이 아니라,
내가 서 있을 자리를 안다는 뜻이다.”
#매일긍정한줄365
#오늘의긍정
#마음리벨런싱
#감정기록
#자기화사고법
#존재의방식
#삶의태도
#고요의연습
#나를선택하다
#세상에쓰이다
#흐름의지혜
#내면의기준
#너라서러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