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늘은 '항상 나를 안아주는 것'에 대해서 써보겠어요.
이 주제를 떠올리게 된 건, 지난 8월 다녀온 김윤아 님의 콘서트 덕입니다. 꿈속으로 걸어 들어가 둥둥 떠다니는 것 같았던 그날. 김윤아 님이 이런 말을 했어요.
"음악은 언제나 저를 안아줬어요. 그래서 저도, 음악을 꽉 껴안았습니다."
그 말이 쿵, 하고 가슴에 박히더라고요. 자신을 안아주는 그 무엇을 꽉 껴안은 덕분에 저분이 저 자리에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빛나게, 살아있는 모습으로.
자신을 위로하는 것을 캐치하고, 오래오래 꽉 껴안는 것도 사람을 살게 하는 것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에 미치고 나니 또 이런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더군요.
'나를 항상 안아주는 것은 무엇이지? 그것을 나도 꽉 껴안아야겠다.'
그래서 그날밤, 집에 돌아와 그 목록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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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메모]
항상 날 안아주는 건
조용한 몰입의 시간.
책, 향, 음악, 사유, 창작.
나와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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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적었더라고요. 생각해 보면 정말 그래요.
힘들 때마다, 조용히 혼자 몰두하는 시간이 저를 살렸습니다. 그 몰두력에는 책과 향, 음악이 도움을 줬고요.
그러니, 오늘의 주제인 '항상 날 안아주는 것'의 1순위는 '조용한 몰입의 시간'을 뽑을 수 있겠습니다.
또 뭐가 있을까요? 음악도 있습니다.
출근길에 음악을 들으며 힘을 낸 적이 무척 많습니다.
가수가, 작곡가가, 작사가가 이 노래를 만들면서 힘껏 담은 그 마음을 생각하며
저도 기운이 났어요.
그리고, 제 남자친구도 있습니다.
귀엽고, 다정하고, 귀를 기울이는 모습으로 저를 아주 많이 기운 나게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저 자신도 있습니다.
진부하지만 정말 그래요. 진부하다고 방금 표현한 게 미안할 만큼,
저는 저 자신을 위해서 눈물 나게 애를 쓰고 있어요.
얼마나 부단히 노력하는지요.
더 잘되게 하려고, 더 잘 살게 하려고.
비난도 하고, 고민도 하고, 불평도 하고, 긍정 회로를 돌리고...
아주 많은 일을 하고 있어요.
이런 저에게 고맙습니다.
미래에 제가 이 글을 보고 위 목록의 것들에게
달려가 안겼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꽉 껴안는 힘을 돌려줬으면 좋겠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