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0보 걷기

의왕 왕송호수부터 매실길

by 지금

왕송호수 조류생태과학관 앞에 주차를 하고 오늘도 시작해본다.

언니와 동생과 왕송호수에서 걷기 시작한 지는 두 달 여가 되었다. 시원했던 아침 7시가 이젠 더워지기 시작하는 시간으로 바뀌어 있다. 이젠 7월이 지나가고 있다.


조류생태과학관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걷기 시작하면 연꽃이 가득한 연꽃단지가 나타난다. 연꽃의 계절은 역시 7월부터다. 작게만 느껴졌던 연꽃들이 이젠 '나 이만큼 컸거든요'하고 나의 발목을 잡으려 하지만 연꼿은 다음 기회에 보기로 하고 쭉 걷는다. 걷다 보면 레일바이크 휴게소도 지나치고 여러 카페도 지나치고...

걷다 보면 수원 둘레길중에 하나인 매실길과 만나게 된다. 이 길은 사람도 드물고 나무길이어서 땡볕에도 덥지 않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걷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자전거 타시는 분들도 조금 있어서 자전거는 조심하며 걸어야 한다.

위의 사진처럼 황구지천의 둑을 따라서 걷는 길이다. 둑을 따라 쭈욱 나무 터널 사이를 걷는 구간이 많고 길도 잘 정돈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에 아주 좋다. 황구지천에는 풀도 많고 때론 백노가 서있기도 하고 오리도 있고 각종 생물이 많이 사는 듯하다.




내가 걷는 이 길은 수원 팔색길 중에 매실길로 매화나무가 많아서 그렇게 부른다고 하는데 지금도 매화나무가 많은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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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가 걸은 길은 지도에서 빨간색으로 표시해 보았다. 왕송호수 반 바퀴를 돌고 매실길로 빠져 걷다가 호매실 홈플러스 앞까지 걷다 보면 나무터널길이 끝나는 지점이 있다. 우린 거기까지 걷는다. 다음엔 칠보산까지 정복해 볼까 생각 중이지만 아직은 여기까지 이다.

나무터널이 끝나는 지점에서 물을 한 모금 마시고 다시 마음을 정리한 후 되돌아간다.

이렇게 왕송호수를 끼고 오른쪽으로 남은 반 바퀴를 걷게 되면 11킬로가 넘고 14000보가 된다. 거의 두 시간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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