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걷는 것에 중독이라고 생각이 들면서
내가 언제부터 걷기에 취미가 생기기 시작했던 것일까? 생각을 시작했다.
그때부터인 것 같다. 코로나가 우리나라에 퍼지기 시작하면서 말이다. 2월 중순부터 말이다.
매일 출근하던 학교도 2월 중순부터 재택근무로 바뀌기 시작했다. 일주일에 이틀 정도 학교에 나갈 수 있게 되었고 나머지 3일은 재택근무, 무조건 따르라고 하셨다.
처음엔 옮긴 학교 가는 길이 멀고 익숙하지도 않은 길을 매일 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에 매우 좋았다. 사실 계속 이렇게 며칠 재택근무를 했음 했다.
하지만 며칠 그렇게 집에서 아들들과 계속 붙어 있다 보니 너무 답답했다. 콧바람이 필요했다. 그래서 걷기 시작했던 것 같다.
점심시간이나 퇴근 시간에 맞춰 집 옆 체육공원을 걷기 시작했다. 아직 2월이지만 코를 스치는 바람은 너무 상쾌했다. 집에서 맞는 바람과는 결이 달랐다. 아직 겨울인데 들판을 달려온 바람이랄까!.
체육공원을 처음에는 30분 걷고 벤치에 앉아 일광욕도 하고 들어갔고 자주 걷다 보니 40분, 50분 다리에 힘이 생기기 시작했다. 평일에도 걷고 주말에도 걷기 시작했다.
때마침 언니가 걷기에 재미를 들였고 일요일마다 만나 함께 걷자고 했다. 너무 반가웠다.
언니와 일요일마다 아침 7시에 만나 함께 걷기 시작했고 동생이 추가되었다. 우리 자매 셋이 걸으며 남편 이야기, 아들들 이야기, 부모님 이야기, 친구 이야기, 직장 이야기 등등이 추가되었다.
다리도 튼튼해지며 수다를 나누니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힐링의 시간이 되어가고 있다.
매번 같은 장소만 걷다 보니 새로운 곳을 가보자는 욕구도 생겼다. 처음에는 한시 간 반 거리에서 차차 시간도 늘려 나가고 있다. 수원과 군포의 여러 둘레길을 차근차근 하나씩 걷다 보니 나의 발걸음 들을 하나씩 정리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한 10년 후에 내가 50대가 되어서 이 기록들을 살펴보면 뿌듯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지금 나의 체력은 20000보 정도는 괜찮은 것 같다. 다음날 생활에 아무 영향을 주지 않으니 말이다. 지금 체력의 2배 정도의 체력이 되면 기본 체력으로 딱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계속 지치지 않고 건강하게 걷기를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