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벌써 아침 7시 30분이다. 바로 집 앞이 골프장 둘레길인데 자주 가보지도 못하고 다른 곳만 걷다 오늘은 드디어 마음을 먹고 출발해본다.
사실 골프장 둘레길은 당정역부터 시작이다. 그러나 우리 집은 골프장 둘레길 중간 꽃길 앞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나는 꽃길부터 시작이다. 꽃길은 용호고 뒤 담벼락으로부터 시작이다. 용호고 뒷담 벼락부터 작은 하천과 꽃길이 조성되어 다양한 꽃들을 사시사철 볼 수 있어 심심치 않게 볼거리가 많다. 여기서부터 1킬로 걸어가다 보면 당정역이 보인다.
당정역 앞에는 당정 근린공원이 잘 조성되어있다. 인공폭포도 있고 걷기 트랙도 잘 정비되어있어 가볍게 걷기 하시는 분에게는 최적의 장소이다.
당정역 오른편으로 둘레길이 시작된다. 골프장 둘레길을 알리는 안내도를 보면 골프장을 쭉~~~ 둘러 걸을 수 있는 코스다. 총 4.6킬로 약 70분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나의 걸음으로는 그렇지 않겠지.
골프장 둘레길은 바닥도 평평하게 잘 다져져 있어서 전문 트레킹화를 신지 않아도 불편하지 않다. 사실 나는 연습용 골프화를 계속 신고 몇 달째 걷고 있다. 신발이 좋은 건지 내발이 이상한 건지 이보다 더 적당할 수 없다. 1호선 전철을 쭈욱 따라 걷다 보면 물류센터가 보이고 그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삼성마을 방향으로 걷게 된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지점이다. 출발하고 2000미터 지점에는 이렇게 나무가 가지런히 잘 심어져 있다. 그늘도 되고 나무향도 은근히 난다. 오른쪽이 골프장이라 골프장 안을 몰래 엿보고 싶지만 모두 나무로 가려져 있어 볼 수가 없다. 아쉬움을 달래며 열심히 걷다 보면 대나무 숲도 지나고 삼성천 길이 나오고 조금만 더 가면 47번 국도 옆으로 빠지게 된다.
항상 나의 가족들과 함께 걷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둘레길은 한번 출발하면 되돌아 갈 수 없어 부담을 느끼니 이렇게 나 혼자 유유자적 걷는 것에 만족을 해야겠다.
둘레길은 총 50분 걸렸다. 걸음으로는 거의 7000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