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려령 작가들의 책을 하나씩 찾아 읽고 있다.
이번에는 가시고백을 읽기 시작했다.
표지부터 가시들로 화면을 채우고 있다.
누구나 가슴속에 하나쯤은 지니고 있지 않을까?
책 속의 주인공들은 모두 고등학생들 친구들이다.
예민한 손을 가지고 태어난 해일이,
아빠의 바람으로 인해 아빠를 원망하며 힘들어하는 지란이,
너무도 반듯하고 모든 일에 반장병에 걸려있는 다영이,
반듯하며 속이 깊으면서도 말을 너무 잘하는 진오
나는 주인공 중에 누구와 제일 비슷할까 생각을 해보았다. 나는 담임선생님과 제일 비슷한 것 같다.
친절하지만 쉽게 마음을 주지 않는,
똑 부러질 것 같지만 뭔가 뒤가 어설픈,
학생 때는 친구네 집 놀러 가는 게 그리 큰일은 아니었는데 지금은 이제 나이가 들어 행동에 조심성이 생기고 이리저리 생각해야 되는 것이 많아져서 그런 건지 친구네 놀러 가는 것도 쉽지가 않다.
꼭 약속을 미리 정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그런 마음 말이다.
이 주인공 친구들이 서로의 가시를 고백할 수 있었던 것은
그냥 들어주고,
그냥 그 말을 믿어주고,
그냥 분위기를 어색하지 않게 들어주고 믿어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나도 친구가 보고 싶다.
작가의 말 중에서
"삶의 근육은 많은 추억과 경험으로 인해 쌓이는 것입니다. 뻔뻔함이 아닌 노련한 당당함으로 생과 마주할 수 있는 힘이기도 합니다. 살아보니 미움보다는 사랑이 그래도 더 괜찮은 근육을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내가 아직 철이 덜 들어 미운 사람 여전히 미워하지만, 좋은 사람 그냥 떠나보내는 실수는 하지 않으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