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려령의 "일주일"

그냥 읽기

by 지금

요사이 너무 책을 읽지 않았다는 죄책감에 읽을 책을 고르기 시작했다.

<일주일>

김려령 작가의 새로운 소설이라 한다.

책 내용이 무엇인지 생각지도 않고 그냥 읽기 시작했다.

유명하신 작가님이 쓰신 것이니 읽어야지!!


두 주인공은 이스탄불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다. 어느 로맨스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듯하다.

우연히 만나 일주일 사랑을 하게 되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그렇게 이별을 한다.


년 후 두 주인공은 지방 행사에서 마주치게 되고 아직도 서로 잊지 않고 있음을 확인한 후 다시 연락하게 되며 사랑을 시작하며 이야기는 전개된다.


책을 읽으며 결말이 불행으로 끝나면 안 되는 데 조바심이 나서 마지막까지 참고 읽기가 너무 힘들었다.

다시 사랑을 시작했는데 다시금 힘든 사랑이 되어버리면 어떻게 하지?라는 조바심 말이다.

두 주인공은 모두 이혼을 하고 아이들도 한 명씩 있는 아빠와 엄마인데 이 사랑을 잘 지켜가며 유지할 수 있을까?.


한편으로는

주인공들이 나누는 사랑이 너무 찐해서 놀라기도 했다.

김려령 작가님 글들을 청소년들도 많이 읽는데...

키스도 수시로 맛나게 하는 저들이 질투가 나기도 했다.


남주인공 유철은 첫 번째 결혼에서 이혼을 하게 되는데 이유는 부인의 집착과, 강박, 언제나, 어느 곳이나 함께하는 부인 때문에 너무 힘들었고 지친 상태가 되고 이런 상황이 길어지며 저절로 이혼을 생각하게 된다.


이 글을 읽으며 사실 나의 남편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됐다.

결혼 초

동네슈퍼를 가도 함께 가야 한다며 나를 쫓아다니는 남편이 이해가 안 갔었다.

나 혼자 빨리 다녀오면 되는데 항상 손잡고 같이 가자는 남편 말이다.

지금은 나도 남편이 같이 안 간다 하면 속상해지니 나도 17년 동안 남편에게 많이 길들여졌나 보다.

나는 4남매의 둘째로 태어나 부모님들이나 형제들의 사랑을 나 혼자 온전히 받고 자랄 수 없었고 우리 부모님들께서 사랑을 표현하시는 분들도 아니고 살뜰히 나를 챙겨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환경에서 자라서 뭐든지 나 혼자 해야 했고

나 혼자 하는 것이 편했다.

그렇게 자유롭게 30년을 살던 내가 남편을 만나 같이 한다는 것이 사실 쉽지 않았다.

주중이고 주말이고 나의 계획대로 움직이던 나였는데

주중이든 주말이든 함께 하길 원하는 삶은 나를 옭아매는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우리도 이혼할 수도 있었겠구나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젠 별일 없으면 나를 찾는 남편이 고맙다.

나와 운동도 같이 해주고 드라마도 같이 봐주는 남편 말이다.


"일주일"은

읽는 속도감도 빨라 좋고

나 자신을 떠올려보고

또 남편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고

사랑이라는 의미도 다시금 생각하게 되고

키스를 부르는 로맨스 어른 소설이라는 것이

매력이 넘치는

술술 넘어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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