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이기도 하며 방송인으로 활동하던 허지웅 씨가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라디오 진행을 하며 활동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에세이를 출간했다는 소식도 있어 궁금했었다. 방송에서 보이는 성격은 깔끔쟁이이고 모든지 쉽게 넘어가지 않는 성격처럼 보였었다. 이번에 많이 아프며 삶의 방향이 조금 변화가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해봤는데 어떨지 많이 궁금했다.
"침대에 누우면 천장이 조금씩 내려앉았다. 나는 천장이 끝까지 내려와 내가 완전히 사라지는 상상을 했다."
문장을 읽는데 눈물이 날뻔했다. 천장 이야기를 시작으로 책이 시작되는데 나뿐 아니라 아픈 사람들은 항상 그냥 그렇게 있었던 천장이 저렇게 자꾸 내려오는 걸 느끼나 보다.
나도 4년 전 기분이 그랬었던 것 같다. 나는 다행히 항암치료를 안 받았다. 전위된 곳이 없어 그냥 그 종양을 도려내기만 하면 되었다.
수술도 하고 안 좋은 일이니 조용히 보내고 싶어 2인실을 신청했는데 2인실이 만실이어서 6인실에 입원하게 되었다. 나를 담당하시는 교수님은 유방암 명의이시다. 그래서인지 나를 제외한 다섯 명의 환자가 모두 유방암 항암치료를 하시는 분들이셨다.
다섯 분 중에는 항암치료가 2번째이신 분도 있고 5번째 이신 분도 있었는데 항암치료 첫날은 모두 다 표정도 좋으시고 얼굴이 밝아 항암치료받는 줄 잘 모를 정도이다. 하지만 둘째, 셋째 하루하루 날이 늘어날수록 얼굴이 점점 노래졌다가 마지막에는 손톱까지 모두 검은색으로 변하고 아무것도 못 드시고 꼼짝도 못 하게 된다.
이분들을 보면서 항암치료가 정말 힘든 것임을 알았는데 허지웅 씨가 자신의 경험을 이렇게 글로 적어놓은 것을 보니 그때가 생각이 나며 마음이 아파온다.
나도 암도 아니라는 갑상선암을 판정받고 많이 걱정도 되고 우울감도 있었는데 이 우울감을 극복하게 해주는 첫 번째는 무엇보다도 가족인 것 같다. 우리 남편과 아들들이 없었다면 빨리 회복하지 못했을 것 같다.
'어떡하지'
암이라고 조직 결과가 나왔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단어다.
'우리 아들들을 어떡하지'
허지웅 씨도 암을 잘 극복하고 극복한 후 그 경험을 토대로 책도 쓰시고 좋은 일들을 많이 하시는 것 같다.
허지웅 씨에게서 많은 걸 배우고 갑니다.
우리 모두 파이팅 하면서 건강하게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