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예방을 위한 작은 도약
이야기에 앞서 저는 특별한 자랑거리도 없고, 누군가를 대표한다고 말할 수도 없는 한 명의 청소년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이러한 글이 누군가에겐 분명 필요하고, 누군가는 먼저 말을 꺼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앞으로도 청소년의 목소리와 자살예방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하고 기록하려고 합니다.
그 누구도 고통 속에 혼자 남지 않는 사회를 꿈꾸며, 그 작은 변화의 한 조각이 되고 싶습니다!
저는 여러 형태의 청소년에게 이러한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살아줘서 고마워.
-너 잘하고 있는데 왜.
-더 이상 나아갈 힘조차 남지 않았다면 그냥 거기서 버티고 있어.
-하루 지나면 그냥 괜찮더라, 아무리 쪽팔리거나 수치스러운 경험을 해도.
-난 그냥 안 듣고 싶어. 내가 죽든지 말든지 상관 안 했으면 해. 다 효과 없으니까 다 부질없으니까.
-없어.
-나 믿고 기대. 난 너 안 버려. 난 너 감정 다 받아줄 수 있을 만큼 멘탈 강해. 나한테 하고 싶은 말 전부 다 해. -옆에 있어줄게.
-수고했어.
-안겨있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 말을 생각해보면... 네가 없으면 안 된다, 그런 거?
-아무 말도 안 듣고 싶은데.
-말이라기보다는, 행동에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누군가가 절 안아줬으면 하네요.
-생판 처음 보는 할머니가 저한테 고구마 주시면서 인생조언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같이 나가서 놀자, 내가 쏠게.
-살아만 있어줘. 살아줘서 고마워.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
이러한 답을 한 친구 중에서는 우울감을 경험한 친구도 있었고, 정신적으로 건강한 청소년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답은 크고 화려한 해결책이 아니었어요.
청소년들이 원하는 건, 감정적으로 기대고 쉴 수 있는 말과 행동이었습니다.
그만큼 청소년에게 필요한 시작점은 거창한 조언이나 정답이 아니라,
그들의 감정을 알아주고 옆에 있어주겠다, 라는 태도일지도 모릅니다.
그 누구도 고통 속에 혼자 남지 않는 사회를 꿈꾸며, 우리의 작은 도약이 이어지길 바랍니다.
만약 지금 이 순간,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힘들어하고 계신다면, 잠시 멈추고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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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예방전화: 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