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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JOBS Aug 04. 2023

시트 소재에 관한 이야기

자동차 시트디자인 (1)

자동차 인테리어는 소재적으로 크게 하드(Hard) 파트와 소프트 (Soft) 파트로 나눌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중 소프트 파트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 시트(Seat)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시트 커버링 종류

자동차 시트 커버링은 소재에 따라 아래와 같이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원단 (Fabric)

인조가죽 (Artificial leather)

천연가죽 (Genuine leather or Pure leather)

스웨이드 (Suede)


원단 (Fabric) / 인조가죽 (Artificial leather) [출처: Pinterest]
천연가죽 (Pure leather) / 스웨이드 (Suede) [출처: Pinterest]



일반적으로 차급에 따라 시트 소재가 다른데 소형차의 경우에는 원단, 준중형은 인조가죽, 고급차량은 천연가죽을 사용한다.

그리고 스웨이드는 스포츠카 버킷시트에 주로 사용되며, 일부 고급차에도 적용되고 있다.

이 공식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크게 여기에서 벗어나지 않는데 단일 소재만 사용하는 시트가 있는가 하면, 원단과 가죽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원단 시트 [출처: netcarshow]
인조가죽 시트 [출처: netcarshow]


가죽 시트 [출처: netcarshow]
스웨이드 시트 [출처: netcarshow]


또한 시장마다 시트 소재 선호도 차이가 있다.

원단의 경우, 주로 유럽, 미국과 같은 수출 지역의 기본 트림에 적용되는데,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는 거의 모든 차에는 원단은 찾기 어렵다.

이는 인조가죽 또는 가죽 시트에 익숙하고, 또 이것을 선호하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특성 때문이다.


사실 디자인을 하는 입장에서는 가죽보다 원단이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를 보여줄 수 있는 소재라서 디자인하는 재미는 더 있는 편이긴 하지만, 내 차 역시 가죽 시트를 사용하고 있다는 현실.



시트 커버링을 개발할 때 다소 어려운 점은, 아무래도 자동차라는 특성상 내구성이 좋아야 하기 때문에 물성 기준을 만족하려면 상당한 제약이 따른다.

예를 들어 같은 가죽 소재를 사용하더라도 의류나 가방 등과 같이 패션 쪽에서 볼 수 있는 굉장히 소프트하고 좋은 가죽은 사실상 자동차에 넣기 어렵다.

자동차는 한 번 구매하면 10년 이상은 사용한다고 봐야 하기 때문에 닳거나 찢어짐 등에 강한, 상대적으로 딱딱하고 두꺼운 가죽을 이용한다.



한편, 최근에는 친환경 트렌드에 따라 자동차 시트 커버링에도 재활용 원단, 바이오 소재의 가죽 등이 점점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Polestar 2에 사용된 Recycled PET 소재의 3D Knit [출처; Polestar]


Bio 소재가 적용된 Kia EV9 시트 [출처: Carbuzz.com]



이처럼 시트만 놓고 보더라도 다양한 소재들이 적용된다.

그래서 CMF 디자이너는 각 소재별 특징, 공법, 가격 등에 관한 지식이 필요하며, 자동차 전체 컨셉 및 인테리어 디자인 전반과도 어울리는 시트 커버링 디자인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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