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하늘 속에서도 밝게 비추는 하늘
흐린 날씨도 아니오.
맑은 날씨도 아니오.
그저 빛나는 흐린 날씨오.
빛나는 흐린 날씨는 무슨 날씨오.
어두운 먹구름 속에서 찬란히 빛이 나는 날씨
밝은 흐린 날이오.
잿빛처럼 변한 하늘 속에서
희망의 손길을 내미는 듯
밝게 빛이 나는 한 줄기의 구름 속
우린 그 속에서 편안함을 찾네
편안함 속에서 우울을 걷어내 내
< 작가의 말 >
아이와 날씨에 대해 이야기하다 문득 이 단어가 튀어나왔습니다.
흐린 날씨는 회색빛의 하늘색이 있는 것이 아닌 여러 종류가 존재하고,
그중에서도 '밝은 흐린 날'이라는 종류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그렇기에 무작정 이 단어를 통해 글을 써 내려갔습니다.
흐린 하늘 속에서도 빛의 기둥이 내려오는 신기한 하늘,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와 다른 세계가 이어져 무언가가 내려오는 듯한 느낌.
흐린 하늘 속에서도 밝은 모습을 '희망'이라고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 밝은 흐린 날을 보면서 희망을 찾고,
그 속에서 찾아낸 '편안함'이라는 감정을 통해 '우울감'을 걷어내는
날씨. 그것이 문득 떠오른 밝은 흐린 날이 아닐까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