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역몽 08화

학교 : 가난의 시험대

'가난'을 증명하는 곳

by 슬기롭군

학교는 가난의 시험대다.

기초수급대상자들은 무상우유급식을 받기 위해선 신청서를 매월 제출해야 했다.

하지만 선생님들은 항상 수업 시작하기 전에 신청서를 제출하라고 한다.

그 시절엔 한 반에 45명 정도 수업을 같이 들었었다.

선생님은 마치 그 아이들에게 보라는 듯 이야기했다.

지금 신청서를 제출하는 아이들이야말로 무능함의 증거.

가난이라는 죄라는 것을.

가난하다는 이유만으로 아이들에게 왕따를 당하는 그 시절.

거지, 수급자 등 여러 타이틀을 달고 다녀야 했으며

괴롭힘을 당하지 않으려면 강해져야 했다.

'아픔을 숨기기 위해 강해져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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