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을 증명하는 곳
학교는 가난의 시험대다.
기초수급대상자들은 무상우유급식을 받기 위해선 신청서를 매월 제출해야 했다.
하지만 선생님들은 항상 수업 시작하기 전에 신청서를 제출하라고 한다.
그 시절엔 한 반에 45명 정도 수업을 같이 들었었다.
선생님은 마치 그 아이들에게 보라는 듯 이야기했다.
지금 신청서를 제출하는 아이들이야말로 무능함의 증거.
가난이라는 죄라는 것을.
가난하다는 이유만으로 아이들에게 왕따를 당하는 그 시절.
거지, 수급자 등 여러 타이틀을 달고 다녀야 했으며
괴롭힘을 당하지 않으려면 강해져야 했다.
'아픔을 숨기기 위해 강해져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