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글시리즈
꾸준함을 이어간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번아웃이 몰려올 때마다
있는 힘껏 버텨보지만,
결국 무너지는 날도 있다.
그럴 땐,
도망치기보다
화염 속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간다.
고통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몸을 태운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타버린 흔적 속에
숯처럼 단단해진 내가 남아 있기도 하니까.
글쓰는 군인입니다. 나의 존재가 쓸모가 있을지, 능력이 보람차게 사용되기 위한 물음에 답하기 위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