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잘까 하다가 왠지 아쉬워서 브런치를 열었어요. 아무리 평소와 다르지 않은 보통의 밤이라도, 2022년을 맞이하며 무언가 간단하게라도 정리를 해보고 싶어졌나봐요. 뭘 정리해볼까 잠깐 생각했는데, 2021년에 열심히 하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했던 일 중 2022년에는 조금 더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해보고 싶은 일들을 새해 결심으로 정리해 보기로 했어요. 아~ 새해 결심! 왠만하면 하면 안되는건데 말이에요. ㅎㅎㅎㅎ
일기쓰기 좋아해요. 블로그도 열심히 쓰진 않지만, 진짜 오랫동안 꾸준히 유지하고 있죠. To Do를 생각날 때 마다 적어 놓거나, 캘린더에 기록하는 일, 그리고 일정 정리하는 것도 계획이라기 보다는 그냥 매일 매일에 대한 기록을 남기는 일이라는 차원에서 재미있게 하는 것 같아요. 사진 찍기나 영상 촬영해 놓기도 아주 아주 좋아해요. 2022년에도 여전히 열심히 기록하고 정리하려고 해요.
이렇게 기록하고 정리하면서 좋은 점 하나는, 새롭게 등장하는 여러가지 어플들, 서비스들에도 계속 관심을 갖게 된다는 점이에요. 진짜 진짜 많이 나오는 사진이나 영상 관련 어플들, 그리고 To Do 정리, 다이어리 관련 어플들 써보고 지우고 써보고 지우는게 취미 중 하나이기도 해요. 올해 계속 써보게 된 서비스는 SWIT과 Notion 이에요. 2022년에도 이 서비스들을 계속 쓰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기록은 계속 하고 있겠죠?
첫번째 이야기한 기록이 나 개인에 대한 기록이라면, 두번째 기록은 렌딧맨들에 대한 기록이에요. 지난 몇 년간 굉장히 하고 싶었는데 열심히 못했던 일이기도 해요. 2022년에는 시간이 허락하는 한 부지런히 여러 렌딧맨들에 대한 이야기를 남겨 보고자 생각 중이에요. 이 기록은 지금 저와 함께 일하고 있는 렌딧맨들에게는 추억과 커리어에 대한 기록이 될 것이고, 앞으로 저와 일하게 될 미래의 렌딧맨들에는 렌딧에서의 생활을 조금이라도 엿볼 수 있는 말랑말랑한 정보가 되겠죠.
듣고 싶은 렌딧맨들의 이야기가 너무 많아요. 그래서 11월부터 여러 렌딧맨들을 쫓아 다니면서 저와 이야기 나눠 달라고 꼬시고 다녔죠. 기대해 주세요. 무지개처럼 다양한 렌딧맨들의 이야기!!
발할라짐에 다닌지 2년이 넘었어요. 사실 2년동안 1달 동안 안 간 때도 있고, 코로나 때문에 잠시 gym 이 문을 닫은 적도 있었죠. 그리고 제가 회사에서 일하는 시간 외에는 워낙 에너지 레벨이 뚝 떨어지는 탓에 토요일 말고 평일에는 운동하러 가겠다는 마음을 잘 먹지 못하고 있기도 해요.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저질 체력의 보유자임.
하지만 이렇게 게으른 운동 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할라짐 이지용 선생님과 운동하기 시작한 후 아직까지 한 번도 그렇게 많이 다니던 통증의학과 병원에 가지 않았어요. 목이랑 등, 손목, 턱, 다리 등등이 너무 아파서 도수치료랑 주사 치료를 달고 살았었기 때문에, 지금 정도만으로도 저는 너무 행복해요. 2022년에도 1주일에 단 한 번이라도 꼭 운동쌤을 만나려고 해요.
이건 코로나 때문에 시작하게 됐어요. 이제 70대 중반에 가까와 지면서 엄마가 20년 넘게 운영하던 가게를 올케가 물려 받았고, 엄마가 너무 외출도 못하고 집에만 계신게 마음에 걸렸거든요. 그래서 올해 처음 마음 먹고 시작했는데, 사실 3번 정도 밖에 가지 못하긴 했어요. 코로나가 조금 더 심해진 기간에는 가지 못하고 있고, 아침에 좀 일찍 서둘러서 사람들이 많이 없을 시간에 움직이지 못하면 나가지 못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갈 때 마다 엄마가 너무 좋아하셨고, 저도 왜 진작 엄마랑 여기 저기 카페를 가 볼 생각을 안했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됐죠.
특히나 요즘은 서울 내에도 정말 독특한 인테리어와 저마다의 특징이 가득한 대형 카페들이 많이 생겨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생각해 보면 우리 엄마는 20년 이상 던킨 매장을 운영하시긴 했지만, 우리 엄마 나이의 어머니들이 힙한 카페를 자주 다니던 분들은 아니니까요. 내년에도 시간이 허락하는 한 엄마랑 서울 시내랑 근교의 좋은 카페에 많이 다녀 보려고 해요.
우와~ 글을 쓰다 보니 어느새 새해가 되었어요. 여러분 모두 해피 뉴 이어~
2022년에는 모든 분들이 더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 만들어 가시길 바라며!! - <꼬날이 간다> 92번째 brunch.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