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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이 홍보팀이 어떤 일을 하는지 알게되면 생기는 일

| EP8. 스타트업 1인 홍보팀 혼자가 아닌 이유 

렌딧에서는 새로 입사한 직원인 렌키즈 OT 때 마다 한 세션을 맡아 Let’s PR Together! 를 발표한다. 결국 모든 동료들이 듣는 셈이다.  


지난 주에는 글을 공유할 기간이 추석 연휴 동안이어서,  1주 쉬었습니다.  혹시 기다려주신 구독자가 계시다면 너무 기쁘겠네요?  - 꼬날



대부분의 스타트업에서 홍보는 1인팀인 경우가 많다.  홍보와 HR, 홍보와 마케팅, 기획 등을 겸직하는 경우도 많이 봤다.  때로는 딱히 홍보담당은 아니지만 만일 언론의 컨택이 있다면 내가 담당한다는 팀도 적지 않다.


나 역시 2005년 이후 현재까지 쭉 1인 홍보팀으로 일해 왔다.  하지만 이제까지 혼자 우리 회사의 홍보를 하고 있다는 생각은 거의 해보지 않았다.


전략? 전술? 그보다 더 처음부터 고민하기 - 1에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평소 동료들과 부지런히 1:1 미팅을 하는 편이다.  이 미팅에서 주로 나누는 이야기는 현재 구상하고 있는 홍보 계획에 관한 것이다.  창업자와 이야기 나눈 방향성과 세세한 계획에 대해 공유하고 적극적으로 의견과 아이디어를 구한다.  개발, 마케팅, 금융 등 각 분야 별로 전문적인 시각에서 잘못된 방향성은 아닌지, 미처 잘못 알고 있는 점은 없을지 등도 꼼꼼히 묻고 확인한다.


이런 대화를 통해 현재 진행하고자 하는 홍보의 방향성에 대해 사내 공감대를 형성해 나간다.  스타트업에 합류하는 인재들은 대부분 열정이 대단하고 성장에 대한 열망이 강한 사람들이다.  또한 이들은 회사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가지 일들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는다.  이렇게 극초기의 스타트업에 관심을 갖고 입사했다는 것은 그만큼 이 회사가 이루어 내고자 하는 목표와 비전에 크게 공감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직원의 대부분은 회사의 홍보에 도움이 된다는 일에 참여하는 데에도 적극적이다.  자신의 의견이 반영된 블로그글, 함께 촬영한 사진과 영상들이 세상 속으로 공개되고, 그 콘텐츠들을 통해 듣게 되는 세상의 반응에 함께 기뻐하고 성과를 즐긴다.



동료들과 홍보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 나가기 위해 하고 있는 또 하나의 활동은 홍보, 그 자체에 대해 부지런히 공유하는 일이다.  렌딧에서는 새로 입사하는 동료들의 오리엔테이션 시간인 렌키즈 오리엔테이션에서 반드시 한 세션을 맡아 Let’s PR Together!  발표를 하고 있다.  내용은 지금 쓰고 있는 이 블로거 매거진의 내용과 거의 동일하다.  그리고 동료들 앞에서 이야기한다.


홍보는 세상과 우리 회사를 연결하는 창과 같다.  그리고 홍보담당은 우리 회사의 마이크다.  하지만 홍보담당이 들고 읽을 수 있는 스크립트는 모두 여러분들의 머리와 가슴 속에 있다.  그러니 나에게 그 지식과 열정을 전달해 달라.  그리고 나를 지지해 달라.  나는 여러분의 든든한 서포트를 등에 업고 세상 속으로 나아가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전파하겠다.


이 글을 쓰느라 찾아보니 Let’s PR Together! 를 처음 발표한 날은 2008년8월22일,  엔써즈의 홍보담당으로 막 합류한 때였다.  당시 CSO였던 이준표 이사(현 소프트뱅크아시아 대표)가 이와 같은 아이디어를 내 주셨는데, 내가 하는 일에 대해 내 동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경험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고민은 했지만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당시 어떤 내용으로 발표할까 고민하다가 결정한 제목이 Let’s PR Together!다.   그 이후 현재까지 여러 회사를 거치는 동안 나는 틈만 나면 동료들 앞에서 Let’s PR Together! 를 발표해 왔다.


발표를 할 때 마다 어쩌면 모든 동료가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꽤 많은 동료들이 관심을 보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런 동료들은 이후로 내게 큰 힘의 원천이 되고, 회사 내에서 홍보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허브가 되어준다.  도와주는 분야도 다양하다.   사내 공감대 형성, 뭐든 나서서 함께해 주기,  사진 찍을 때 분위기 잡아 주기 등!    


그런 내 동료들을 마음 속으로 혼자서 젠틀맨 리그라고 부른다.   나의 젠틀맨 리그에 깊은 감사와 동료애를 전하며!!!  || 꼬날의 좌충우돌 PR현장 이야기 <스타트업 홍보, 어떻게 스타트하지? EP8.>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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