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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고운 Oct 27. 2020

관심사를 찾고 건강한 취미생활을 시작하자

선택에 따라 득이 되거나 혹은 독이 되거나


건강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고, 마음도 조금이나마 추슬렀다면 다음 도전 과제로는 ‘관심사를 찾아라’이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회복 단계의 굳히기 전략이랄까. 음식에 허브나 소스 등을 곁들여 모양이나 색을 더 멋지게 업그레이드시키듯이 우리의 인생도 여러 가지 취미생활로 더욱 빛나게 꾸려갈 수 있다.  


물론 결혼 전이나 아이가 있기 전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한정된 취미생활이라는 점은 기억하자. 애가 없을 때는 뭔들 못했을까. 금요일 퇴근하자마자 스키장으로 달려가서 야간 보딩을 즐긴다거나, 여름이면 폼 나는 윈드서핑에, 스릴 넘치는 래프팅을 즐겼던 기억을 되살려보면 아이들에게 매여 있는 이 현실이 그저 아쉽기만 하다. 


주말을 활용한 밤도깨비 해외여행은 과연 언제 다시 해볼 수 있을지, 까마득한 먼 미래의 일이지만 말이다. 현실에서는 나만 바라보는 엄마 껌딱지들이 떡 하니 붙어있는데 뭐 어쩌겠는가.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주어진 환경 내에서 가족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취미 생활을 찾아보는 수밖에. 


취미는 본인의 성향이나 환경에 따라 너무 다양해서 정해진 답은 없다. 본인에게 가장 알맞은 활동을 찾고 그 안에서 쉼을 얻고 소소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면 뭐든 좋다.   




먼저 혼자서, 그리고 집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을 위주로 생각해보면 다음과 같다.


개인 취미활동으로 추천하는 것
글쓰기
-생산적이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고 무엇이든 생각을 정리하고 끄적이기
재미있는 드라마나 영화 한 편 보기
-단, 본인이 자체 수위조절을 해야 함
-연속으로 드라마 정주행 비추
-다음날 컨디션을 위해 밤늦게까지 보는 건 피하도록
식물 키우기 
-초록 초록한 식물들로부터 차분한 기운을 받을 수 있음,
-단 분갈이, 물 주기 등의 관리 작업이 필요
-연관된 활동으로 꽃꽂이 활동도 추천
홈베이킹
-양질의 재료들로 갓 구워서 먹는 빵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짜릿함이 있음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기쁨도 누릴 수 있음
-단, 살찜 주의 
뜨개질
-무념무상으로 할 수 있는 활동이라 잡념 제거에 탁월
-수세미 뜨기의 경우 선물용으로 제격이라 활용도 백 배
다도
-장비 빨을 너무 앞세우지 말 것
-적정 수준으로 다기 및 차를 구매하기를 추천
-차 마시는 행위 자체에 더 가치를 두기
그림 그리기
-원데이 드로잉 클래스도 많음
-일러스트 입문 서적 활용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음
-종이 말고 아이패드의 그림 그리기 어플을 영접하면 또 다른 신세계가 열림
필사
-성경이든, 서적이든 마음에 와 닿는 구절 따라서 메모하고 곱씹어 보기
캘리그래피
-온라인 강의는 물론 초보자를 위한 책도 많이 있음
피아노 치기 
-나이가 드니 감성이 충만해져서 곡 해석 능력이 뛰어나게 됨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싶다면 헤드폰은 필수
새로운 악기 배우기
-역시나 유튜브를 비롯한 수많은 동영상 강의가 있어 집에서도 얼마든지 큰돈 안 들이고 가능함
-초급 단계일 때는 가능한 악기를 중고 물건으로 구매하기
사진 찍기
-비싼 카메라 말고 요새는 스마트폰이면 충분함
-고수가 된다면 수동으로 조절하는 프로 기능을 활용한다면 더욱 수준 높은 사진에 도전 가능 
독서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가장 손쉽게 획득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
-인근 국공립도서관은 기본, 온라인 서점의 전자책 혹은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무인 스마트 도서관 등 다양한 방법의 독서를 추구할 것
등산
-튼튼한 두 다리만 있으면 됨
-필요한 장비는 최소한으로 구매할 것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바람직한 취미활동


가족 단위로 취미를 갖는 것도 좋다. 자녀들이 커가면서 점점 같이 할 수 있는 활동이 많아진다. 그때마다 자녀들이 흥미 있어하는 활동을 잘 파악하고 엄마 아빠와 다 같이 즐기는 축제로 확대시켜 가는 것이 중요하다. 구성원들끼리 더욱 끈끈해질 수 있음은 물론이다. 나의 경험을 비추어볼 때 비교적 성공적이었던 가족 취미 활동과 주의할 점은 아래와 같다.


가족 취미활동으로 추천하는 것
요리하기
-철저하게 아이들 수준에서 찾아볼 것
-색깔이 알록달록 하거나 동글동글 빚는 등 손으로 직접 만드는 요리 활동을 추천
 (예: 찹쌀경단,  산적꼬치구이)
-편식하는 식재료가 있다면 은근슬쩍 활용 가능
-쿠키 만들기도 좋아하는 활동 중 하나
-재료 준비가 어렵다면 시판 쿠키믹스, 스콘 믹스, 케이크 만들기 세트를 활용해 볼 것
영화보기
-선택권은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평등하게
-장르는 애니메이션이 가장 만만함
-교훈과 감동을 주는 내용에만 너무 얽매이지 말고 웃음을 주는 가벼운 내용 이어도 무방
-영화관 못지않은 특별 간식도 준비하는 센스도 발휘(팝콘, 탄산음료 등)
-영화 관람 후에는 서로 느낀 점이나 궁금한 점 등 생각 나누기 활동도 덧붙이기
자전거 타기
-두 발 자전거를 목표로 차근차근 훈련시키기
-헬멧이나 무릎보호대와 같은 안전장치는 필수
-물, 간식거리, 돗자리도 챙겨 갈 것
-우리 가정의 경우 부모들은 따릉이를 대여하고, 자녀들은 접이식 자전거를 차 트렁크에 싣고 인근 공원으로 가는 편
스포츠 경기 관람
-시간 여유가 있는 주말이 더 좋음
-꼭 스포츠 경기가 아니어도 스포츠를 주제로 한 예능을 같이 봐도 재미있음
-경기 관련 규칙도 알게 되고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 대해 배울 수 있음
-의외로 애나 어른이나 승부욕이 넘치는 것을 발견하게 됨
악기 연주
-같은 악기를 해도 좋고, 서로 다른 악기를 다루며 합주회를 열어도 좋음
-아낌없는 칭찬은 기본 폭풍 리액션을 잊지 말 것
여행
-캠핑도 좋고, 리조트나 호텔 등 어디든 좋음
-단, 쾌적하고 근사한 숙박지를 알아보는데 과도한 에너지를 쏟지 말 것
-대신 이동하기 쉬운 근거리, 합리적인 가격 등을 고려하여 적정선에서 정하는 것이 훨씬 이득
-숙박이 어렵다면 최소 반나절만이라도 짬을 내서 어디든 가보기를 추천
-나만의 여행책 (관광지의 안내 책자, 티켓 등을 붙이고 느낀 점을 적기, 그림 그리기 등)을 만드는 것도 추천
-여행 이후에는 포토북을 만들어 추억을 되새기는 것도 좋음


어떤 취미이든 용기 내어 일단 시작해보자. 바라건대 

-꼭 소비와 연관시키지 말 것

-가능한 소요되는 비용이 없는 취미활동을 선택할 것

이 두 가지를 기억하며 취미활동을 이어 나가길 바란다. 


또한 취미생활이 꼭 결과물을 내야 하고, 눈에 보이는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도 좌절할 필요는 없다.

-그냥 그 순간순간을 즐기는 것

-복잡한 머릿속을 잠시나마 쉬게 하는 

이 두 가지 만으로도 충분히 가치로운 활동이다. 


물론 여건이 된다면 관심사에 대한 자격증에 도전한다거나 같은 취미를 가진 소그룹 활동을 하며 확장해 나가는 것도 좋다. 취미활동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분명 삶에 활력소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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