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19일 목요일, 수업 전문가(선도교사) 공개수업을 마쳤다. 돌이켜보면 나의 수업을 돌아보고 성찰할 수 있었던 더없이 소중한 기회였다. 하지만 '심사'라는 제도의 날카로운 칼날 앞에서 마음의 상처를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경험은 나에게 너무나 값진 깨달음을 안겨주었다.
수업 피드백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는 날이기도 하다. 문득 아이들에게 피드백하던 내 모습을 떠올렸다. '티칭(Teaching)'이 아니라 '코칭(Coaching)'이어야 함을 깊이 깨달았다. 때로는 신랄한 평가가 필요할 때도 있겠지만 진정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용기와 힘을 북돋아 주는 피드백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그래야 상대방, 즉 수업자가 다시 일어설 힘을 얻고 다음 수업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음을.
언젠가 내가 그 자리에 서게 된다면, 상대방의 마음을 건드려주고 용기를 주면서 수업 개선의 방향과 방법을 제시해 주는, 진정한 '코칭'의 피드백을 하고 싶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수업에 그토록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것이 나에게 가장 큰 감동이었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열심히 참여했고, 'Hooktheory'라는 어려운 사이트를 제집처럼 드나들며 창작 수업에 거침없이 도전하는 모습에 또 한 번 심장이 뜨거워졌다. 아! 아이들의 한계를 내가 미리 짓지 말아야겠다고 또 한번 느끼는 하루였다. 앞으로는 무엇이든 응원하고 독려하며 진심으로 잘한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개선할 점이 있다면 강요하지 않고 부드럽게, 용기를 주면서 이끌어줄 것이다.
이번 수업의 단원명은 '4. 창작으로 공유하는 음악, 노래로 풀어내는 나의 이야기: 정체성과 문화를 연결하는 나만의 선율 이름 만들기'였다. 개념기반탐구수업으로 준비했는데, 자료도 정보도 턱없이 부족한 음악과에서 2022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인 개념기반교육과정(학생들이 단순히 지식을 외우는 것을 넘어, 근본적인 개념을 이해하고 탐구하도록 돕는 교육 방식)을 녹여내려니 나에겐 정말이지 큰 도전이었다.
아쉽게도 심사위원의 "선생님이 준비한 주개념 '정체성'이 이 수업에서 어디에 드러났나요?"라는 질문에 나는 적절한 답을 하지 못했다. 되짚어보니 오늘 수업에서는 주개념인 '정체성, 문화, 표현, 상호작용' 중 '표현'을 분명히 드러냈는데, 그때 왜 그 말을 못 했을까, 못내 아쉬웠다. 그리고 실제 수업 내용 사이에 불일치하는 부분이 너무나 많다는 피드백도 받았다. 음……….!
솔직히, 준비 과정은 전쟁 같았다. USB 자료가 통째로 날아가는 비상사태 속에서 자료를 다시 찾아 만들었고 컨설팅 받은 내용까지 수정하는 숨 가쁜 나날을 보냈다. 그런 힘든 상황에서 들은 피드백이라 마음이 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잡초' 같은 사람이다. 이 모든 어려움을 또다시 극복하고 나를 더 단단한 방향으로 세울 힘이 내 안에 있음을 안다. 그래, 이제 다시 2학기를 준비하자!
특히 수업에 대한 피드백 중 '피드백 장치가 좋았다'는 평을 들었을 때는 뿌듯했다. 하지만 나 역시 사람인지라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앞으로 더 노력해야지! 그리고 문서화하는 부분에서 내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또 한 번 절감했다. 이번 공개수업은 앞뒤 맥락과 일관성을 다시금 고민하고 다지는 소중한 하루가 되었다. 이 경험을 발판 삼아 나는 한 걸음 더 성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