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메 정식
-꽃채운-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주세요
네, 4500원입니다
아 맞다, 치즈 케이크도 한 조각 같이 주세요
네,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치즈케이크 총 11,500원입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치즈 케이크 한 조각
내 마음대로 아아메 정식이라 부른다
머릿속이 뒤죽박죽 해서 정리가 필요한 날
더 이상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 날
아아메 정식을 먹었다
치즈 케이크처럼 말랑한 사람이 되고 싶어
생각도 처세도 말랑하고 부드럽게
아니, 아니
아이스 아메리카노처럼 프로페셔널한 사람이고 싶어
생각도 처세도 딱 부러지고 야무지게
꾸덕한 치즈케이크 한입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입
생각이 필요한 날에는 아아메 정식을 먹는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치즈 케이크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조합입니다. 제 마음대로 '아아메 정식'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아, 오늘 생각이 좀 안 풀리네 싶으면 바로 아아메 정식이 생각납니다.
치즈케이크를 먹으면서 말랑하고 부드러운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쩌면 느끼할 수도 있는 치즈의 맛처럼, 구렁이 담 넘듯이 능글맞게 넘어가는 처세술을 배우고 싶었죠. 말랑말랑하고 쫀득한 생각 방법을 익히고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아메리카노를 한 입 마시면 말랑한 사람보다는 프로페셔널한 사람이고 싶은 겁니다. 도시의 커리어우먼처럼요. 똑 부러지고 야무지게, 에너지 넘치는 그런 사람이요.
이런 마음이 뒤섞이다가 어느 순간 아이디어가 탁, 떠오릅니다. 그러면 잊어버리기 전에 급하게 메모장에 휘갈기죠. 생각을 끌어내고 싶은 날 먹는 저만의 아아메 정식.
여러분도 자신만의 생각 정식이 있나요?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자신만의 스페셜 한 정식을 나눠보는 대화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