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이야말로 성숙해지는 일
외로운 시간을 가질 것
-꽃채운-
이 커다란 세상 속 홀로 남겨진 듯했다
공허하게 메아리치던 외침
내면 깊이 파고드는 생각들이
서럽고 미웠던 까닭이다
그럼에도 홀로 있는 시간을 가질 것
외로운 시간을 원망 말 것
상념들이 익어간다
외로움이야말로 성숙해지는 일
괴로운 시간을 밀어내지 말 것
외로움을 즐길 것
오롯이 혼자가 되어볼 것
최근에는 외로움이 나쁘기만 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롯이 혼자가 되었을 때 비로소 내가 됩니다. 때때로 상념에 파묻혀 괴로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시간들이야말로 금과 같은 것이지요. 온전히 내가 되어 나를 만들어갑니다. 내 안에 떠다니는 것들을 건져내는 중요한 작업입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될 수도 있고, 스스로를 지지해 줄 응원의 말이 되기도 합니다.
혼자 있을 수 있는 사람이 남들과도 잘 지낸다고 하죠. 생각하건대,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들을 건네고 답을 찾는 과정을 많이 겪었을 겁니다. 많은 질문과 답이 내 안에 맺히니 다른 사람들과도 잘 지낼 수 있던 것이죠.
혼자 생각할 수 있는 사람만이 앞으로 나아갑니다. 외롭다고 급하게 누군가를 찾기보다 스스로의 청자가 되어주세요. 푸념이나 헛소리만 늘여놓아도 좋습니다. 듣는 사람 없이 공허한 말이라 생각하지 마세요. 스스로가 듣고 있습니다. 그러니 부정적인 말보다도 좋은 말을 들려주세요. 어느샌가 달라진 생각들과 모습을 발견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