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이 안 되는 의문들

- 절대적 결의(Operation Absolute Resolve)

by 아직 때때로



우리는
항상 결과부터 본다
지도 위에서
색이 바뀌는 순간을

원인은
도착했지만
아직 앉을 자리가 없다

이름들은
화면 아래로 지나가고
손목의 금속은
질서처럼 반짝인다
설명은 자막처럼 붙고
속도는
이미 정당성의 자리에 앉아 있다

누군가 말한다
필요한 조치였다고
다른 누군가는
다른 선택은 없었다고
이 말들은
질문을 기다리지 않는다

베네수엘라는
하룻밤 사이
설명이 되었다
설명이 된다는 것은
이미
말할 차례가 끝났다는 뜻

이전에도
비슷한 장면들은 있었다
베트남에서는
끝을 알 수 없는
정당성이 있었고
중동에서는
약속이 무기로 남았다

아프가니스탄은
떠나는 법을
가르쳐주지 않았고
우크라이나에서는
시간이 멈춘 채
계속 흐른다

가자는
너무 많은 이유로
너무 오래 설명되어
침묵할 틈이 없다

의문은 있다
그러나
질문으로 번역되지 않는다
번역되기 전에
피로해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고개를 끄덕인다
찬성도 반대도 아닌
이해한 척의 각도로
복잡하다고 말하며
저녁을 준비한다

강대국의 방식은
늘 복잡하고
복잡함은
질문을 유예하는 데
아주 유용하다

해협 너머는
아직 건너지 않은
물을 바라보고
대만은
이미
전략의 언어로 불린다

이 모든 장면 앞에서
다수의 사람들은
조용히 앉아 있다
분노는 피로해지고
연민은 수치로 바뀐다

질문이 안 되는 의문들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뉴스 사이에 끼어
다음 화면으로
옮겨갈 뿐이다

언젠가
질문이 될 수도 있었던 것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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