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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아직 그 자리에 있다면

ㅡ 쉴 수 없는 사람


일은 끝나지 않는다
멈추는 법을 잊어버렸다

시간은 나의 숨보다 먼저 움직인다
잠은 잠깐의 정전일 뿐,
그때조차 몸은 다음 할 일을 기억한다

나는 오늘도 계속 사용되고 있다



그저 몸이 항복하는 순간까지 움직인다
멈추려 하면 세상이 웃는다

대단한 이유는 없다.
버티는 일에 익숙해졌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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