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사업가의 자질이나 사업의 본질을 둘러싼 수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모두 다 나름의 진실과 교훈을 포함하고 있지만 외려 나는 그런 관념들이 사업을 더 이해하기 어려운 것으로 만드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업은 그저 돈을 버는 것이다.
돈을 버는 행위의 기초는 재무적 사고인데 회사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건과 행위를 재무적으로 환산할수 있느냐의 문제다. 대청소를 이주일에 한번 하는 것이 갖는 재무적 의미, 지각하는 직원을 혼내거나 방치하는데서 발생하거나 손실되는 재무적 가치, 내가 1시에 자는 것이 낳게될 재무적 결과까지 모두 환산해야할지도 모른다. 초기에 나는 재무적 연관성은 낮지만 뜻 좋고 바람직한 일들을 사업적 과정에서 철저히 배제시키지는데 실패했는데 여전히 나는 그때 그 어리숙함의 댓가를 지불하고 있다.
회사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모두 재무적인 환산을 거쳐 이해하는 일. 이 일이 사업의 본질이고 기초이다. 종종 그런 과정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사업가로서의 의무나 역할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 뿐이지 다른 의미는 없다. 이 일은 냉혈한이 된다거나 사이코패스가 되는 것과는 무관한 것이다.
회사에서의 선은 법적 태두리 안에서 재무적인 성과를 지속가능한 형태로 창출해내는 것이다. 그러려면 회사에서 발생하는 행위와 사건들에 대해 재무적 가치를 측정할 수 있어야한다. 측정된 가치를 얻는것이 중요한 가장 큰 이유는 일관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위해서 가치서열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a와 b 사이에서의 선택은 그중 어떤것이 더 중요한지를 가늠하는 일이기 마련이라 일관적 가치기준과 서열이 존재하지 않을때, 혹은 그 가치를 정확히 측정하지 못할때 나쁜 의사결정이 생기는 것이다.
직원을 평가할때도 마찬가지다. 회사의 비지니스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를 보려면 그 직원이 회사 내에 존재하는 요소들을 재무적으로 잘 이해하고 있는지를 보면 된다.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그 인원의 직무수행능력이 좋은 아니지만 직무수행이야 대학나오고 자기이름 글씨로 쓸수 있는 사람은 언젠가는 필요한 수준의 업무능력을 갖추기 때문에 결국 비지니스에 대한 이해도가 그 인원의 가치를 가른다. 법적인 기준과 인간적인 존중을 기반으로 최선을 다해서 돈을 버는 것. 돈을 중심으로 사고하는 것. 그리고 그 돈을 사후적으로 사회로 환원하는 것. 그것이 사업가가 이루는 선의 방정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