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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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들의 들판 교회(Church of the Shepherds' Field)는 신약성경 누가복음 2장 8~14절에서 천사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소식을 목자들에게 전한 장소로 전해지는 곳에 세워진 교회이다. 4세기말 비잔틴 시대에 초기 기독교인들이 천사의 나타남을 기념하기 위해 교회를 세웠지만, 614년 페르시아의 침공으로 파괴되었다. 이후, 1953년 프란치스코회에서 이탈리아 건축가 안토니오 바를루치(Antonio Barluzzi)의 설계로 새로운 교회를 건축했다. 아름다운 교회에 도착한 기념으로 함께 찬양을 했다. 웅장한 높이의 천장에 소리가 닿자 청아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종교심이 저절로 생기는 느낌이었다.
비가 오락가락하더니 너무나 선명하고 멋진 무지개가 아주 길게 하늘에 그려져 있었다. 비바람에 떨면서 투덜대던 마음은 어디로 가고 화창한 날씨에 약속의 상징인 무지개를 보니 여행 첫날부터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예수님을 간절히 기다린 세례요한과 예수님을 축하한 목동들의 발자취를 따라서 마지막 종착지인 예수탄생교회로 향했다.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베들레헴'이라는 단어는 한 번씩 들어봤을 것이다. 바로 아기 예수님의 탄생 지역이다!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 대제와 그의 어머니 헬레나가 4세기 초, 예수가 태어난 동굴 위에 세운 최초의 교회이고 2012년 그 가치를 인정받아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되었다. 건물은 라틴 십자가 형태로 설계되었으며, 중앙의 본당과 측면 통로는 붉은색과 흰색이 섞인 석회암 기둥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내부에는 12세기 십자군 시대의 모자이크와 성인의 초상화가 기둥에 남아 있다. 교회 아래에는 예수가 태어난 것으로 전해지는 동굴이 있으며, 이곳은 많은 순례자들이 방문하는 성지다.
예수님의 어머니는 마리아이다. 마리아의 남편인 요셉은 생물학적으로 예수님의 아버지가 아니다. 왜냐하면 마리아는 처녀의 상태에서 아기를 낳았기 때문이다. 즉, 예수님의 아버지는 하나님이시며, 성부(하나님), 성자(예수님), 성령(보혜사: 돕는 분)은 각자 역할이 다를 뿐 모두 같은 하나님(신)이다. 인간을 지으신 높으신 하나님께서 인간의 몸이 되어서 예수님으로 이 땅에 내려오셨다. 자신의 희생을 통해 하나님을 떠나 죄로 죽을 수밖에 없는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이다.
예수님의 탄생에 있어서도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있다. 성경에서 누가복음 2장과 마태복음 1~2장을 보면 자세하게 알 수 있다. 먼저, 천사 가브리엘은 마리아에게 예수 탄생을 알린다. 아직 결혼 전인 마리아는 얼마나 충격을 받았을까. 그렇지만 마리아는 순종했고 예수님을 임신한다. 요셉은 이 사실을 알고, 마리아가 부정한 짓을 저질렀다고 생각하여 조용히 관계를 끝내려고 한다. 이때, 그의 꿈에서 하나님의 천사가 나타나서 아들을 낳거든 이름을 '예수'라 하고 예수님은 인류의 구원자라고 말해준다. 로마 황제 아구스도는 인구 조사로 모든 사람을 고향으로 가게 했고, 나사렛에 있던 요셉과 마리아는 베들레헴으로 갔지만 여관에 방이 없어서 구유에서 아기를 낳게 된다. 그날 밤, 들판에서 양을 지키던 목자들에게도 천사가 나타나서 예수님의 탄생소식을 전해주고 목자들은 바로 베들레헴으로 가서 아기예수를 만나서 경배한다. 동방에서 온 박사들은 하늘에 나타난 특별한 별을 보고 유대인의 왕이 태어났음을 알고 예루살렘에 가고, 별의 인도를 따라 베들레헴에 도착한 그들은 아기 예수께 경배하고 황금, 유향, 몰약을 선물로 준다. 당시 유대 왕 헤롯은 예수님의 탄생 소식에 불안해하며 베들레헴 근처에 두 살 아래 아기들을 모두 죽이라고 명하고, 이에 요셉과 마리아는 아기 예수와 함께 이집트로 피신한다. 그런데 이 또한 구약시대의 예언자 호세아의 말(호세아 11:1)대로 된 것이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하나님의 말씀대로 예수님은 이 땅에 태어나셨다. 예수님과 관련된 사람들 중에서는 마리아, 요셉, 목자, 동방 박사처럼 선한 의도를 가진 사람이 있었던 반면, 아구스도처럼 자기의 뜻대로, 혹은 헤롯처럼 악한 마음을 가지고 행동한 사람도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대로 행동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국에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하나님의 뜻은 반드시 성취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대로 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선한 뜻을 가지고 행동할 때 담대해질 수 있다.
무사히 모든 일정을 마치고 해가 완전히 져서 어두워질 무렵, 우리는 마침내 기다렸던 숙소에 돌아갈 수 있었다. 숙소에서 저녁을 먹고 나서 침대에 눕자마자 정신없이 잠에 빠져들었다. 그렇게 첫째 날이 지나갔다.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But you, Bethlehem Ephrathah, though you are small among the clans of Judah, out of you will come for me one who will be ruler over Israel, whose origins are from of old, from ancient times.
미가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