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이크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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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일정 요약 : 허허벌판 유다 광야와 오아시스 엔게디에 방문하고, 고대 도시의 흔적이 있는 여리고에 다녀왔다.
오늘은 요르단을 가는 날이다. 여리고에서 요르단과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서안지구, West Bank)을 연결하는 알렌비 국경(Allenby Bridge, 아랍어: جسر الملك حسين, King Hussein Bridge)을 넘어야 한다. 이곳에서 여러 사건 사고가 많기 때문에 경비가 굉장히 삼엄했다. 국경은 버스를 타고 넘어가고, 그 과정에서 군인들이 버스에 들어와서 폭탄처럼 위험한 물건은 없는지 확인했다. 총을 든 무장한 군인들이 버스에 타자 괜히 무서워졌고 모두가 조용하게 무사히 넘어가기를 기도하면서 그들이 떠나가길 기다렸다.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남서쪽으로 약 30km정도 떨어진 마다바에 도착했다. 이곳은 모자이크 예술로 유명하다. 인구는 약 10만 명 정도이고, 이슬람 교도가 대다수인 요르단 내에서는 드물게 기독교 인구가 30%로 꽤 높다. 기원전 2천 년경부터 존재한 고대도시이며, 성경에서는 모압 땅으로 나온다.
이스라엘과 비교했을 때, 사람이 별로 없었고 전반적으로 조용했다. 요르단과 이스라엘은 국경을 맞대고 있지만, GDP는 이스라엘이 요르단의 10배정도 높다. 확실히 요르단이 물가가 저렴했고 낡고 정돈이 잘 되지 않은 분위기였다. 마다바에서 유명한 모자이크 지도를 구경하기 성 조지 그리스 정교회에 방문했다.
아쉽게도 바닥에 있는 모자이크 사진을 찍진 못했으나, 잘 보존되어 있었고 무척 정교했다. 이 곳의 모자이크 장식은 예루살렘과 성지 전체를 묘사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지리적 성경 지도라고 한다. 화려했던 과거 유적이 바래지고 많이 허름해진 것처럼 도시 또한 과거의 번영을 뒤로하고 조용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씁쓸했다.
다음으로, 모세 기념 교회를 향해 느보산으로 갔다. 느보산은 성경의 '여리고 맞은편 비스가산'과 동일한 장소이며, 히브리어로 '비스가'란 '꼭대기'란 뜻이다. 이 곳은 모세가 가나안 땅을 바라보며 숨을 거두었다고 전해지는 느보산 정상(해발 약 800m)에 위치해 있다. 교회 내부에는 비잔틴 시대의 모자이크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성경에 따르면, 모세는 느보 산에서 120세의 나이로 죽었다. 모세는 이 곳에서 하나님의 약속의 땅을 바라보며 어떤 심정이었을까.
1 모세가 모압 평지에서 느보 산에 올라가 여리고 맞은편 비스가 산꼭대기에 이르매 여호와께서 길르앗 온 땅을 단까지 보이시고 2 또 온 납달리와 에브라임과 므낫세의 땅과 서해까지의 유다 온 땅과 3 네겝과 종려나무의 성읍 여리고 골짜기 평지를 소알까지 보이시고 4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이는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여 그의 후손에게 주리라 한 땅이라 내가 네 눈으로 보게 하였거니와 너는 그리로 건너가지 못하리라 하시매 5 이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여호와의 말씀대로 모압 땅에서 죽어
신명기 34장 1-5절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약속하신 말씀이 약 500년이 지난 후 그들의 후손 모세를 통해 이루어졌다. 비록 그 땅으로 들어가진 못했으나, 느보산에서 약속의 땅을 바라보며 모세는 자신의 일생을 파노라마처럼 바라보았을 것이다. 아기였을 때 죽을 뻔했다가 바로왕의 아들로 살기도하고 청년시절 자기 나라 사람을 도우려다 졸지에 살인자가 되어 광야를 떠돌아다닌 것...광야에서 가정을 꾸리며 안정된 삶으로 지내나 싶다가도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다시 이집트로 돌아가서 백성들을 끄집어내서 광야길을 오른 것...참으로 우여곡절이 많은 인생이었다. 광야에서 40년동안 헤맬 때에도 과연 이 약속이 이루어질것인가하는 생각이 불쑥불쑥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가지 방식으로 모세를 도우시고 다시 일으키셨다. 그리고 끝내 하나님께 순종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약속을 이루셨다. 우리의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가고, 하나님의 약속은 더딘 것만 같다. 하지만 이미 예수님께서는 인류의 모든 죄값을 치루시고 부활하셨다. 그리고 우리에게 지상명령(마태복음 28장 18-19)을 남기셨다. 모든 사람이 예수님을 알기를 바라시는 마음을 먼저 구원이라는 약속을 받은 우리에게 심어주시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복음을 전하길 바라신다.
모세의 놋뱀(구리뱀, 놋으로 만든 뱀)에 관한 이야기는 민수기 21장 4절~9절에 나온다. 이 구절에서 하나님은 불뱀에 물려 죽어가던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모세에게 놋뱀을 만들어 장대에 매달라고 명령한다. 그 놋뱀을 쳐다본 사람은 살게 된다. 이 사건은 요한복음 3장 14-15절에서 예수님이 십자가를 통한 구원의 예표로 볼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은 죽어가고 있다. 죽음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렇지만 누구든지 우리를 대신해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볼 때 살 수 있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한복음 3장 14-15절
마케루스는 현재 요르단 중부, 사해(Dead Sea) 동쪽 해안에서 약 15km 정도 떨어진 산 위에 위치한다. 험준한 절벽 위에 세워진 요새이며, 전략적으로 방어에 매우 유리하다. 오늘날 마케루스는 유적지로 발굴되었으며, 당시의 성벽, 감옥터, 목욕 시설, 궁전터 등의 흔적이 남아 있다. 마케루스는 세례 요한이 투옥된 곳으로 유명하다. 요한은 헤롯 안티파스가 헤로디아와의 불법 결혼을 비난하자 이곳에 갇혔고, 결국 헤로디아의 딸 살로메의 요청으로 목숨을 잃게 된다. (마태복음 14장 1-12절, 마가복음 6절 17-29절)
나는 여호와를 향하여 말하기를 그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I will say of the LORD,"He is my refuge and my fortress,
my God, in whom I trust."
시편 91편 2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