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나니
빌립보서 2장 13절
빌립보서는 바울의 4차 전도여행에서 로마감옥에 수감 중에 기록되었다. 에베소서, 골로새서, 빌레도서와 함께 옥중서신으로 불린다. 바울은 말년에 죽음을 눈 앞에 두고, 본인의 재판을 기다리면서 절절한 마음으로 빌립보서를 기록했다. 그는 두려움이 아닌, 복음이 주는 담대함과 남겨질 이들에 대한 걱정으로 편지를 썼다. 바울이 세운 교회에는 여전히 분쟁과 다툼이 있었다. '영지주의'라는 이단으로 인해 사람들은 복음으로 하나되지 못하고 시시비비를 가리며 분열된 상태였다.
빌립보 교회는 바울이 마케도니아 사람이 와서 도와달라는 환상을 보고 간 마케도니아 지방의 첫 도시이며, 2차 선교 여행 때 세운 유럽 대륙의 첫 교회였다. 바울은 빌립보에서 자색 옷감 장사 루디아를 만나 그녀의 집에서 교회를 시작했으며, 점치는 귀신 들린 여종을 치료하다가 맞고 감옥에 갇혀있던 중 간수에게 복음을 전해 구원하는 등 여러 일들을 겪었다. 박해와 고난, 그리고 하나님의 기적이 공존하는 현장에서 빌립보 교회는 바울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하고 옥바라지를 하면서 사랑과 헌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바울은 이러한 빌립보 교회를 향한 감사와 칭찬을 가득 담아서 빌립보서에 기록했다. 바울은 자신의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기를 바란다며 자신의 삶의 우선순위가 '복음'이었음을 말한다. 또한, 하나님의 기쁘신 뜻이 그들의 소원이 되어 행동하는 것이라며 자원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할 것을 권면하였다.
또한, 할례를 중시하는 이단에 대해서는 믿음은 율법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한다. 끝으로,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며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뢴다면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성도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주실 것이라고 격려하였다.
성경을 읽으면서 나의 기쁨을 방해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 나를 괴롭히는 가장 큰 요소는 '비교의식'이었다. 남들보다 내가 부족한 것 같으면 불안하고 스스로가 초라해보였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어도 복음으로 늘 당당하고 예수님을 전했던 바울과 달리, 나보다 잘나보이는 사람들 앞에서 복음을 전하는 게 창피했다. 지금 내 처지를 보고 과연 내 주변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을까? 이런 식으로 위축되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지금껏 내 삶을 인도하시면서 한번도 부족하게 하신 적 없으셨다. 늘 배불리 먹이시고, 따듯하게 입히시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하셨다. 직장이 없거나 관계, 실수 때문에 힘들 때에도 다시 회복하게 하시는 은혜를 여러 번 경험했다. 그럼에도 미래를 불안해하고, 받은 복은 세지 않고 불평만 늘어놓았던 죄를 회개한다. 여러가지 상황 속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자족하는 마음을 배운 바울을 보면서, 다시 복음 앞에 힘을 얻고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