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를 겪는 시기에 이 글을 다시 보면 재밌겠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요구되는 학업 난이도와 경쟁의식 때문에 힘들어할 것 같다.
엄마는 자기 마음을 다 모른다며 입을 꾹 닫을 것 같다.
친구들에게 모든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그들에게 애착을 느낄 것 같다.
때로는 교우관계 문제가 생길 것 같다.
마음 맞는 친구를 찾지 못해 괴로워할 것 같다.
쌍둥이 내부적으로 마찰이 있을 것 같다.
방글방글 웃으며 까르륵거리는 장면을 보기 힘들 것 같다.
사랑한다며 뽀뽀한다는 장면이 사라질 것 같다.
사랑한다는 마음을 서툴게 표현할 것 같다.
사랑한다는 직접적인 표현을 거둘 것 같은 게 제일 두렵다.
아무 노력도 안 해도 무한 제공되던 사랑 표현을 어느 순간부터 못 받는다고 생각하니 벌써 너무 슬프다.
혼자 베개에 눈물을 흠뻑 적시는 일이 많아질 것 같다.
속마음을 일절 내보여주지 않을 것 같다.
말로 표현하지 않고 속앓이만 하느라 점점 마음이 상처 투성이가 될 것 같다.
학업과 교우관계가 많이 버거울 것 같다.
부모에게 말해봤자 공감은커녕 눈곱만큼도 필요 없는 '해결책'만 제시하는 그들이 싫어질 것 같다.
부모에게 정이 떨어지는 자신에게 죄책감을 느낄 것 같다.
다소 우울해질 것 같다.
친구를 따르기보다는 주장을 하는 편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자잘한 마찰이 생겨 고민할 것 같다.
눈물이 없는 대신에 남 탓을 강하게 할 것 같다.
통제욕과 소유욕이 더 강해질 것 같다.
눈치가 생겨 지금보다는 지적을 덜할 것 같지만, 교묘하게 지적하는 방법을 찾아낼 것 같다.
아빠와 마찰이 심해질 것 같다.
우유부단한 엄마의 태도가 못마땅할 것 같다.
뭔가를 하고 싶은 마음을 참지 못해 몰래 하다가 들켜서 혼나는 일이 생길 것 같다.